서울시, ‘붉은 수돗물’ 문래동 노후 상수도관 9월 교체…“올말까지 완료”

입력 2019-08-1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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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서울시)

서울시는 영등포구 문래동 '붉은수돗물' 사태 원인으로 꼽힌 영등포구청역~도림교간 노후 상수도관(1.75km)을 올해 말까지 모두 교체한다.

서울시는 해당 구간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 50억 원을 이번년도 추가경정예산으로 이미 확보했다며 9월 공사에 착수해 올 말 완료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정비되는 노후 상수도관은 양평1동, 당산1동, 문래동 지역 약 3만1000가구에 공급하는 배수관이다. 유수율 증대 등 급수환경 변화에 따라 관경 조정 필요성이 대두된 만큼 부설 관경을 700~800mm에서 500~800mm로 축소해 정비할 계획이다.

자재는 기존 도복장강관(콜탈에나멜강관)에서 부식에 강한 내식성관인 덕타일주철관으로 시공한다. 공사에 앞서 수돗물 공급 라인을 전환해 공사로 인한 단수는 없을 예정이다. 야간 공사가 이뤄지지만 당산로 및 경인로 등 인근 도로에서는 통행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조속한 공사 완료와 통행 불편 최소화를 위해 1.75km 공사구간을 2개 구간으로 나눠 발주했다. 현재 업체 선정을 위한 관련절차(낙찰자 선정)를 이행 중이다.

서울시는 시내에 남아 있는 노후관 138km를 2020년 상반기까지 완료해 노후 상수도관으로 인한 수질사고를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노후 상수도관 교체공사가 완료되면 문래동 일대 수질사고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고 깨끗한 아리수가 안전하게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6월 문래동 일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붉은 수돗물이 나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민관합동조사단은 “1973년 부설된 배수본관(영등포구청역~도림교간)의 노후화로 이탈 물질이 유하하던 중 관말 정체구역인 본 사고지역 내 장기간 침전했고 한계 상태에 도달해 5개 아파트 인입관을 통해 세대 옥내배관으로 동시에 유입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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