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철민, 폐암 말기 투병 "허리·간 전이 진단"…"형 너훈아(김갑순)도 간암으로 잃어"

입력 2019-08-11 10:04수정 2019-08-1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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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철민 SNS)

'너훈아 동생'이자 개그맨 김철민이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다.

김철민은 지난 1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허리로 암이 전이돼서 조직을 떼어내 수술을 했다. 간으로도 전이됐고, 뇌로 전이됐는지는 CT를 찍어봐야 한다고 하더라. 버티고 있다"라고 현재 건강 상태를 전했다.

김철민은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 아침 9시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별을 해야 하기에 슬픔의 눈물이 앞을 가린다"라며 "한편으론 먼저 이별을 하신 부모님과 형님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그리 슬프지만은 않다"라고 폐암 말기 투병 사실과 심경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가족력이 있어서 담배도 안 피우고 신경을 썼는데, 밤새 울고 그래도 답이 없더라"라고 토로했다. 김철민은 가수 나훈아의 모창 가수로 활동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던 너훈아(본명 김갑순)의 동생이다. 너훈아는 지난 2014년 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김철민은 아버지와 어머니도 각각 폐암과 간암으로 잃었다.

김철민은 매체를 통해 형 이야기를 하며 "몇 달 전 (너훈아) 형 꿈을 꿨는데, 흙탕물이 불어서 내려오는데 형이 저쪽에서 나더러 건너 오라더라. 물이 세서 안 넘어갔는데, 암 선고를 받고 꿈이 떠올랐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가족으로 이제 누나 한 분 남았다는 김철민은 끝으로 "마음이 안 좋긴 해도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억울하지만, 정리를 잘 하고 싶다"면서도 "가기 전 한 번이라도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소망을 전했다.

한편 1967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52세인 김철민은 대학 시절인 1980년대 후반부터 기타를 치며 대학로에서 거리모금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MBC 개그 공채 5기로 데뷔한 뒤, 2007년 MBC 개그프로그램 '개그야'의 코너 '노블 X맨'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또한 영화 '청담보살' 등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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