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80.7%, 최저임금 8590원 “우려스럽다”

입력 2019-08-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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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알바천국)

2020년 최저임금이 전년 대비 2.9% 인상된 8590원으로 결정된 것과 관련해 아르바이트생 80.7%는 아르바이트 구직난 등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알바생 회원 907명과 사장 회원 116명을 대상으로 ‘2020년 최저임금’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9일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결과 아르바이트생 80.7%가 최저임금 인상에 우려되는 상황이 “있다”고 말했다. 가장 우려되는 상황은 '아르바이트 구직난'이라는 답변이 복수선택 응답률 8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갑작스런 해고, 근무시간 단축통보가 있을 것(58.3%) △임금비 상승으로 가게 사정이 악화될 것(49.3%) △아르바이트 근무 강도가 높아질 것(30%) △고용주와 알바생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것(29%) △임금체불 빈도가 높아질 것(19.1%) 순으로 답했다.

전년대비 2.9% 인상된 2020년 최저임금 8590원에 대해서는 40.3%가 “적당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더 올라야 한다(아직 부족하다) 답변이 34.7%, △많이 올랐다는 답변이 25% 였다.

알바천국 조사 결과, 알바생들이 생각하는 2020년 최저임금은 8808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최저임금(8,350원) 대비 5.5% 오른 수치다.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들은 구직난을 우려하면서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고용주들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하고 있었다.

설문에 참여한 아르바이트생 63.4%가 고용주의 어려움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한다”고 말했으며, “매우 공감한다”는 응답자도 23.7%에 달했다. “공감하지 못하겠다”와 “전혀 공감할 수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각각 9%, 2.8%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아르바이트생들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최저임금 인상 후 알바 구하는데 어려워졌다고 응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아르바이트생 80.6%가 작년에 비해 알바 구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응답했으며, 18.5%는 “작년과 같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알바천국)

사장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년 최저임금 8590원에 대해서는 41.4%가 “많이 올랐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적당하다 는 답변이 32.8% △ 더 올라야 한다(아직 부족하다)는 답변이 25.8% 였다. 설문에 참여한 사장 55.2%가 현재의 법정 최저임금(8350원)에 대해 “최저임금이라 하지만, 부담스러울때가 있다”라고 말했으며, △적당한 수준이라고 생각한다(22.4%) △더욱 인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19%) △모르겠다(3.4%) 순으로 답했다.

사장 10명 중 8명은 주휴수당을 피하기 위한 쪼개기 알바 (주 15시간 이하 근무)를 사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사장 48.3%가 “현재는 쓰지 않고 있지만 쓸 계획이다”고 응답했다. 이어 △현재 쪼개기 알바를 쓰고 있다(31%) △쪼개기 알바를 쓸 계획이 없다(20.7%) 순으로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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