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지분 5% 넘긴 델타항공…단순투자 vs 백기사

입력 2019-08-01 16:01

제보하기
기존 4.3%에서 5.13% 높아져…우호지분일 경우 한진가 40% 육박

미국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율 5%를 넘겼다. 이는 델타항공의 "추가 매입하겠다"는 공언을 실천에 옮긴 것으로 향후 한진그룹의 ‘백기사’로 나설지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델타항공은 지난달 30일 한진칼 주식 13만5000주를 주당 2만6100.80원에 장내 매수했다고 1일 공시했다. 이로써 지분율은 기존 4.3%에서 5.13% 높아졌다.

앞서 델타항공은 지난달 21일 델타항공은 한진칼 지분 4.3%를 확보했다며 깜짝 발표를 했다. 당시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양국(한·미) 규제당국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칼 지분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델타항공이 KCGI(강성부 펀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그룹의 백기사'로 나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 가치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이 투자가 우리의 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진그룹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양국 간 직항 13개 노선과 370여 개 지방도시 노선을 함께 운항하는 조인트벤처(합작사)를 운영하고 있다.

또 지금으로부터 20여년 전인 2000년에는 대한항공 주도로 델타항공을 비롯한 아에로멕시코, 에어프랑스와 항공사 동맹체인 ‘스카이팀’을 창설해 지금까지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델타항공이 향후 한진칼 지분을 10%까지 늘리며 한진그룹 편에 선다면, 우호지분이 40%에 육박하게 돼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된다.

현재 한진가(家)는 故 조양호 회장 지분(17.84%)을 포함해 한진칼 지분 28.93%를 가지고 있다. 2대 주주인 KCGI의 지분율은 15.98%다.

다만,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 목적은 백기사가 장기 투자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앞서 KCGI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지난달 28일 델타항공 이사회를 상대로 델타항공에 보낸 서신에 대한 답변 내용 때문이다.

이에 일주일 만에 답변을 한 델타항공은 "한진칼에 대한 투자는 델타항공이 자주 언급하는 투자전략에 따른 것으로, 사업상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심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라며 "현재 한진칼의 기업지배에 대한 관행 또는 이에 대한 그레이스홀딩스의 제안 중 그 어느 편에도 서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 좋아요
  • 화나요
  • 추가취재 원해요
주변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제보를 받습니다.

많이 본 뉴스

  • 1
    “땡큐 이낙연” 우오현 SM그룹 회장, ‘테마주’로 150억 벌었다
  • 2
    [급등락주 짚어보기] 구충제 ‘이버멕틴’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에 관련주 ‘上’
  • 3
    김호중 제외, '미스터트롯' TOP7 활동 외 독자 활동 이어간다…팬들 "어디서든 응원할 것"

기업 최신 뉴스

  • 1
    대유위니아, 코로나19 대응 무급휴직 신청…임원 임금 20% 반납
  • 2
    [김준형의 오토 인사이드] 4도어 쿠페로 점철된 럭셔리 세단
  • 3
    쌍용차, 안성 인재개발원 매각 추진
  • 해당 기자는 프로필 페이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