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측정할 수 있어야 발전"…SK, 사회적가치 측정 국제표준 속도

입력 2019-07-3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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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출자한 사회적가치 연구원(CSES) 이전…표준화 작업 박차

▲최태원 SK회장이 30일 서울 한남동에서 열린 사회적가치연구원 이전 개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이 사회적 가치 측정의 국제 표준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측정할 수 있어야 관리할 수 있고 진화·발전도 가능하다’는 지론에 따라 사회적 가치 연구원(CSES)를 중심으로 국내외 기업과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구축을 위한 다방면의 활동에 나섰다.

SK그룹은 3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비영리연구재단 ‘사회적가치연구원(CSES)’ 이전(移轉) 개원식이 열렸다고 31일 밝혔다.

CSES는 SK그룹이 150억 원을 출연해 지난해 4월 설립한 비영리연구재단이다. 사회적 기업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정의하고 그 가치를 화폐단위로 측정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CSES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 빌딩에 사무실을 두고 있었으나, 조직과 기능이 확대되면서 독립된 공간으로 확장 이전을 하게 됐다.

이날 개원식에서 최 회장은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속도보다 사회문제가 발생 속도가 더 빠른 복잡한 경영환경 속에서 기업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서는 지속 가능할 수 없다”면서 “사회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 측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에 사회적가치연구원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다양한 주체들이 논의하고 협의하면 사회적 가치 측정의 표준화 작업은 더 빨라질 수 있다”면서 “이번 이전 개원을 계기로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사회적 가치 측정의 학문적 정립은 물론 글로벌 표준화를 위한 플랫폼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CSES는 이번 이전을 계기로 사회적 가치 측정의 글로벌 표준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는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25개 공공기관과 공통 적용이 가능한 사회적 가치 지표 제작을 공동 연구 중이다. CSES는 중국 국자위와도 사회적 가치 측정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또한 CSES는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개발하고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 사회적 가치 관련 신진학자 양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SK그룹은 독일 바스프, 노바티스, 보쉬 등 글로벌 기업 8개사와 함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 개발 협의체’를 구성,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협의체에서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KPMG, 딜로이트, 언스트앤영(EY) 등 글로벌 4대 회계법인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이 협업하고 있다.

한편 개원식에는 이사장인 최 회장과 나석권 원장, 이사진인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라준영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 변호사 및 관련 전문가 6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CSES 멤버십(Membership)으로서 사회적 가치 표준화 작업에 동참키로 한 공공기관, 회계법인, 학계 전문가 40여 명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존 연구원 20명에 이번 외부 전문가 40여 명이 추가됨에 따라 CSES의 사회적 가치 표준화 작업에 동참키로 한 내외부 연구진은 모두 400여 명으로 늘었다.

또한 이날 CSES가 주최한 사회적 가치 학술 아이디어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 및 수상작 프레젠테이션도 열렸다. 학계를 대상으로 벌인 이번 공모전에는 총 176건이 공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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