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20년부터 0%대 금리 가능”-메리츠종금

입력 2019-07-2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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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및 저물가 기조로 2020년부터 한국도 0%대로 금리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5일 “미국 주가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위험자산 강세도 이어지고 있지만 금리는 오를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무역분쟁이라는 실물경제를 위협하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한 통화정책은 심리적 안정을 위한 완화 수단으로 소진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국도 0%대 금리 진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며 “국고3년 기준 1.20%, 국고10년 기준 1.38%인 역사적 저점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결코는 반갑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가지고 있는 순채권국 지위와 경상흑자라는 안전판은 국내금리 하향안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연구원은 “0%대 금리에 진입한 국가는 스위스, 호주, 체코같이 안정적 신용도 하에 지역경제를 대표하는 국가들”이라며 “또는 대만, 이스라엘 같이 높은 경상흑자를 기반으로 금융 안정성을 확보한 국가들이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낮은 성장성과 물가 우려로 저금리는 부정적 이미지를 가진다”며 “그러나 0% 혹은 마이너스 금리의 채권발행이 가능한 것은 적어도 높은 신뢰성과 금융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2000년 이후 지속된 성장성 둔화와 2012년 이후 낮아진 성장률 변동성 등을 고려하면 한국의 1% 아래 금리고착은 2020년대 중반부터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통화정책의 완화기조가 강화되면서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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