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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분석] 2차전지株, ‘일본 2차보복’ 조짐에 반등 시동거나
입력 2019-07-24 10:04

2차전지 관련 기업이 일본 수출 규제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핵심소재 생산 기술에 대한 국산화가 잘 돼 있어 타 업종에 비해 일본 리스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이 국내로 공급선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이슈를 겪으며 상반기 부진했던 2차전지 업종이 이를 계기로 상승 모멘텀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2차전지 종목 중 ‘대장주’인 삼성SDI와 LG화학의 최근 두 달간 주가 수익률(전날 종가 기준)은 각각 12.5%, 9.5%다. 이들 기업에 2차전지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23.8%), 엘앤에프(29.6%)도 두 자릿수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모신소재(7.8%), 에코프로비엠(3.5%), 포스코케미칼(3.0%) 등의 주가가 올랐다.

상반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2차전지 산업 관련 ETF도 뚜렷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일본 수출규제 리스크로 전체적으로 하락했던 지난주 ETF시장에서 미래에셋타이거 2차전지테마상장지수는 5.1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코덱스(KODEX) 2차전지산업상장지수도 3.53%로 선방했다.

2차전지는 지난해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 바람이 불자 ‘반도체를 잇는 기대주’로 손꼽히며 주가 상승랠리를 달렸다. 하지만 올해 초 밸류에이션 부담 권역에 진입하며 상승세가 더뎌졌고, ESS 화재 이슈가 부각되며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달 ESS 화재 사고 원인이 배터리 결함 때문이 아니라는 정부 브리핑이 나오며 주가 반등이 시작됐다. 여기에 일본 수출 규제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힘을 실어주는 양상이다. 특히 소재 생산 기술에 대한 국산화가 상대적으로 잘 돼 있어 다른 업종보다 일본 이슈에 대한 위험도가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리튬이온전지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양극활물질의 경우 삼성 SDI는 유럽과 국내 업체인 에코프로비엠, 엘앤애프에서 조달 중”이라며 “음극활 물질은 삼성SDI와 LG화학 모두 포스코케미칼, 일본 미쓰비시화학, 중국 샨샨 등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지만 국내 업체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I는 분리막, LG화학은 양극활물질 물량에서 일본 조달 비중이 높지만 국내 대안이 마련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미중 전기차 업황도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6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51% 급증했고, 9일 발표된 중국 NEV 크레딧 개정안 연비 기준은 순수전기차에 유리해 판매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일본발 리스크가 2차전지 수급에 영향을 미치긴 어려워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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