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기아차 "SUV 신차 판매ㆍ신흥 시장 공략…실적 개선세 유지할 것"

입력 2019-07-2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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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인 환율 실적 개선에 영향 줘…美 조지아 공장 텔루라이드 증산 예정

(출처=기아차)

기아자동차가 SUV 등 신차 판매 확대와 신흥 시장 공략으로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23일 2019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컨콜)에서 “올해 상반기는 글로벌 무역갈등 지속과 주요 시장의 침체로 경영여건이 어려웠다”면서도 “고수익 신차종 판매 확대,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1분기 통상임금 충당금 환입 등으로 경영실적이 개선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기아차는 올 상반기 매출이 26조9510억 원, 영업이익은 1조1277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71.3%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는 상반기 경영실적 개선세에 환차익이 영향을 줬음을 인정했다.

주우정 기아차 재경본부장 전무는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0억 원 늘어난 가운데 환율효과는 180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안정이 지속하면 상반기 각종 어려움을 능가하는 내수 손익 결과가 기대된다”며 “신차효과까지 병행되면 실질적인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끄는 SUV 텔루라이드의 증산 계획도 내놨다.

주 전무는 “미국 내 텔루라이드 판매 추세가 애초 계획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다”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조지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연내에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증설 계획이 진행되면 현재 6만4000대 수준인 조지아 공장의 생산 능력은 8만 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수출을 시작한 SUV 팰리세이드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팰리세이드가 선전하겠지만 크게 지장 있을 것으로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인도 시장에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의 현지 반응이 워낙 좋아 애초 계획보다 증산해 판매할 예정”이라며 “7월 말부터 판매를 본격화해 연간 1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의 부진과 관련해서는 우려를 나타내면서 대대적인 전략 수정을 예고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의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 당사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그간 단기적인 목표를 따라가려 하다가 중ㆍ장기적인 길을 놓치지 않았나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물량이나 수익에 큰 욕심을 내지 않고 과감하게 지금까지 해왔던 전략을 탈피하겠다”며 “출발점을 브랜드 전략 재수립에 두겠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전기차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답변을 유보했다.

기아차는 이날 컨콜에서 “내부적으로 배터리 공급에 관련해서는 물량확보 등 공식적으로 확정된 답변을 할 상황이 아니다”며 “이 부분 전망이나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할만한 답변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에 전년 대비 2.4% 감소한 135만 2629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은 상반기 신차 부재 및 모델 노후화로 주요 RV 모델 판매가 감소했고, K5 역시 올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판매가 줄었다.

해외 시장은 텔루라이드와 쏘울 등 신차를 앞세운 북미와 씨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유럽에서는 전년 대비 판매가 증가했고 스토닉, 니로 등 소형 SUV를 앞세운 아프리카/중동 및 아시아 지역도 판매 실적이 개선됐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수요가 급감한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적인 판매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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