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방암, 정기적인 검진으로 종양 조기 발견해 치료해야

입력 2019-07-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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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승현 천안 미유클리닉외과 원장(외과 전문의)

유방암은 여성 유방 내에 암 조직이 발생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갑상선암과 함께 발생률 1, 2위를 다투는 대표적인 여성암이다.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여성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피임약의 장기 복용이나 고지방, 고칼로리의 서구화된 식습관, 음주, 비만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은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는 것이다. 대부분 멍울에 통증이 없고, 딱딱하고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그러나 멍울이 만져지기만 한다고 해서 모두 유방암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며, 정확한 조직검사를 통해 암세포가 확인되어야만 최종적으로 유방암 진단을 내리게 된다.

또한, 유방암 초기에는 멍울 외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여성들이 질환을 자각하기 어려우며, 이로 인해 암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후에야 뒤늦게 발견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유방종양을 초음파 검사 및 조직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 및 제거하게 되면 완치율이 비교적 높고 긍정적인 예후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발병 여부를 확인한 후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유방 조직검사로는 기존에 병변 부위 세포를 소량 채취해 검사하는 세포검사, 총조직검사가 주로 시행되었으나 이와 같은 방법들은 유방암의 조직학적 등급을 알 수 없고, 침습성 유방암과 상피 내 유방암을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과 출혈 및 염증 발생 우려가 크다는 한계가 따랐다. 이에 최근 개원가에서는 유방암 진단 정확도가 비교적 높으면서도 흉터 및 통증이 거의 없는 진공보조생검이 시행되고 있다.

진공보조생검은 검사 기기 내부의 진공흡입관과 회전칼날이 들어있는 바늘로 조직을 잘라 적출하는 검사 방법이다. 조직검사 과정에서 나타나는 흉터와 통증이 상대적으로 적고 높은 검사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시간 역시 20분 정도 내로 짧으며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해주는 것이 좋다. 채소 및 과일 속 비타민 C와 베타카로틴이 항산화 작용으로 암 발병을 억제하는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에스트로겐을 활성화시켜 유방암 세포 증식을 유발하는 술은 섭취를 금해야 한다.

유방암은 국가암검진 항목으로 지정되어 만 40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2년 주기로 인근 병원에서 검진받을 수 있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고위험군인 경우 보다 젊은 나이인 25세부터 정기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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