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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쪼개 팔아라"…'데이'마케팅 넘어 '타임'마케팅 전쟁 확대
입력 2019-07-22 15:21

(티몬)

시간을 쪼개 파는 시대다.

특정일에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데이마케팅이 타임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 데이마케팅이 하루 단위로 할인품목을 정해 저렴하게 판매한다면 타임마케팅은 세분화한 특정 시간대에만 할인혜택을 적용해 판매하는 것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간 단위에서 분 단위까지 특정품목을 할인 판매하는 타임마케팅을 도입하는 이커머스가 늘고 있다. 타임마케팅은 짧은 시간에 준비된 물량만을 판매하기 때문에 제품이 빠르게 품절되지만 오히려 타임마케팅 물량을 구매하기 위한 접속자가 늘면서 쇼핑몰 내 머무는 시간까지 늘어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체류 시간이 길어지는 것은 곧 객단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가족이나 연인을 위한 이벤트를 통해 매장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는 것과 같은 이치다.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유동인구 수만큼 '유속'의 중요성이 자주 언급된다. 유동인구가 많아도 유속이 짧은 지역은 상권으로서 매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유속은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주목해왔지만 최근에는

이커머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에서도 고객이 쇼핑몰내 체류하는 시간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타임마케팅이 그 정점인 셈이다.

▲티몬 10분어택 대표 상품(티몬)

가장 활발한 타임마케팅을 펼치는 이커머스는 티몬이다. 티몬은 이진원 신임 대표가 취임하며 타임마케팅 선도 기업임을 강조하듯 '타임커머스'를 기치로 내걸었다.

티몬은 매주 월요일 티몬데이, 24일 리퍼데이, 매주 금요일 무료배송데이 등과 함께 12시간 동안 할인 판매하는 1212타임, 아침 출근족을 겨냥한 모닝타임, 10분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10분 어택 등 다양한 타임마케팅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타임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티몬은 지난 7일까지 6주간 전자상거래 카테고리내에서 주간 평균 체류시간 1위를 기록했다. 티몬 이용자의 주간 평균 체류시간은 27.5분으로 쿠팡(23.3분), G마켓(22.2분)을 앞섰다.

(위메프 제공)

위메프도 31일까지 여름감사제 행사를 진행하며 타임딜을 마련했다. 22일 타임 할인데이를 시작으로 23일 포인트데이 등을 잇따라 연다.

11번가의 대표적인 데이마케팅인 십일절도 타임딜을 접목해 세대별 공감을 이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1020세대만 구매할 수 있는 타임딜 상품을 판매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인터파크 역시 지난 4월부터 매월 하루만 타임딜을 진행하고 있다. 인터파크 타임딜은 티켓 카테고리의 주요 연극, 뮤지컬 등의 공연 상품을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홈쇼핑도 타임마케팅에 가세했다. 현대홈쇼핑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을 맞아 22일부터 31일까지 열흘간 오후 8시~다음날 오전 2시까지 뷰티, 명품, 가전 등을 편성해 방송한다. 자정 이후 심야시간대에 대부분의 홈쇼핑사가 재방송을 하는 것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행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특정 요일을 넘어 특정 시간에만 할인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다"며 "이미 10분 단위 타임마케팅이 등장한 만큼 보다 세분화된 타임마케팅을 선보이는 이커머스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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