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어깨통증, 명확한 원인을 알아야 시간•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입력 2019-07-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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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영 목포청연한방병원 원장

최근 들어 목의 통증과 더불어 어깨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이 많이 늘었다. 어깨의 단독질환도 많지만, 많은 환자분들이 어깨가 아파서 오셨지만 치료하다보면 목에서 문제가 있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 통증을 자가진단으로 진통제에 의지하여 생활하다가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어깨통증은 크게 네 가지로 분류한다. 회전근개파열, 석회화건염, 오십견, 충돌증후군이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할 수 있고 하루 움직임이 3000~4000회에 이르기 때문에 어깨를 많이 쓰는 경우 질환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회전근개 파열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회전근개파열은 2010년 74,687명에서 2018년 138,939명으로 80% 넘게 증가했다. 2018년 기준 50-60대가 65%(97,684명)로 가장 많았는데, 30-40대 젊은 층도 25%(31,064명)로 적지 않게 발생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움직이는 4개의 힘줄이다. 이 중 한개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는 질환을 회전근개 파열이라 한다.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면서 근력도 약화되는데, 아픈 팔을 돌릴 때 어깨 속에서 걸리는 느낌이 있거나 팔을 올리다가 통증 때문에 힘이 없어 유지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보통은 나이가 들면서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서 찢어지는 경우가 많고, 최근에는 어깨를 이용하는 테니스, 골프 등 스포츠나 외상에 의해 찢어지는 환자도 적지 않다.

다음으로 오십견은 보통 50세 이후에 나타난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인데, 흔히 동결견이라고도 하며, 특히 만성어깨통증과 운동제한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40~60세에 주로 발생하였지만 최근들어서 30대후반까지도 범위가 늘어나고 있다. 특징은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경미한 외상후 혹은 무리한 사용 후 어깨관절 주위에 둔통이 시작되면서 뒷자석에 물건을 집을 때나, 여성분들 같은 경우 속옷을 채우다가 혹은 옷을 입고 벗을 때 어느 정도 높이 이상으로 어깨가 움직임이 올라가지 않는 것이 특징이며, 발생시점으로부터 2~3개월까지는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그리고 최대는 12개월까지 움직임의 제한이 심해지는 경과를 보인다. 예방법으로는 평소에 관절에 무리한 힘을 주지 않아야 하고, 많이 사용하더라도 한 자세로 반복되는 움직임은 피하면서, 관절의 가동범위를 360⁰ 모두 이용하여 스트레칭을 틈틈히 해주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석회화건염은 힘줄의 퇴행성 변화로 석회질 침착 및 힘줄의 혈액 순환 저하로 인한 산소공급의 감소 및 국소 압박에 의한 염증 반응이다. 흔히 갑자기 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여 응급실까지 찾는 경우가 있는데, 석회화건염의 케이스가 매우 많다. 어깨가 후끈거리고 통증 때문에 팔을 거의 움직이기 힘들고, 밤에 통증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특정부위를 누르면 통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렇게 크게 4가지 분류로 어깨통증을 나누지만 그 원인과 증상의 경과는 개인마다 매우 다르다.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통해 어깨통증으로부터 빠르게 자유로워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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