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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촌의 변신…성동구 금호동에 ‘생활안심디자인’ 적용
입력 2019-07-17 09:46

▲성동구 금호4가동 적용대상지 전경(사진 = 서울시)

서울시는 재개발이 유보된 노후주거지 밀집 지역인 성동구 금호동 일대에 마을 브랜드 개발 및 새로운 주소 안내사인 부착 등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디자인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범죄발생률이 높은 지역에 디자인을 입혀 환경을 개선하고, 절도나 강도 같은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생활안심(범죄예방)디자인’은 올해 성동구 금호동에 추가로 조성됨에 따라 서울시내 총 60곳으로 늘어났다.

이번 성동구 금호동 사례의 경우 구릉지에 형성된 구시가지로 재개발이 유보된 비슷한 유형의 지역에서 쉽게 적용 가능한 새로운 디자인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지역의 문제를 주민과 함께 해결해 나감으로 지역공동체의 지속적인 활동을 유도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사업 대상지 금호4가동은 고급아파트 단지들 사이에 재개발 유보로 인해 섬처럼 고립된 지역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컸으며 주거지 노후 가속화와 낮 시간에 자주 발생하는 주거 침입 등으로 주민 불안감이 높았다.

서울시는 공청회 및 설문조사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지역의 특징, 범죄유형, 주민 두려움 요소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금호 게이트빌 조성’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 솔루션을 도출했다.

디자인 솔루션의 주요 내용은 △지대가 높은 지형성 특성을 고려하여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주소 안내사인 시스템 △마을 입구 사인 △에티켓 사인 △안심유도 반사판 △안전펜스 △안심게이트 △안심 비추미(조명 핸드레일, 동작감지) △안심 표지병 △안심 비상벨 △우리동네 말하는 CCTV △안심골목 순찰차 거점공간 등이다.

특히 새로운 주소 표시체계인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Skyline Wayfinding)’의 도입했다. 위급상황 발생 시, 본인의 위치를 설명하기 어려운 구시가지의 전형적인 문제점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지역에 대한 자긍심도 향상시켰다. 현재 36가구에 설치가 완료됐고, 향후 52가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사진 = 서울시)

‘스카이라인 주소 안내사인’은 지대가 높고, 단차가 많은 지형에 위치한 건물의 외벽 상단에 멀리서도 주소를 인지할 수 있도록 크게 표기하는 사인 시스템이다.

서울시는 단순한 디자인 솔루션 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우리마을 안전을 위한 문단속 캠페인’을 통해 문 닫기의 중요성 교육을 실시했다. 주민들이 스스로 노후화된 대문을 도색하며 안전에 대한 인식도 전환하고자 했다.

대문 자동 개폐기, 움직이는 안전펜스, 안심게이트, 안심유도 반사판, 동작감지 안심비추미 등 시설물들을 설치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했다. 움직이는 안전펜스와 안심유도 반사판의 경우, 향후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해 디자인등록(특허청)도 추진 중이다.

또한 사후 조사를 위해 사용되었던 기존 CCTV가 아닌 ‘우리동네 말하는 CCTV’를 설치해 관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현장을 보고, 방송을 통해 현장과 소통할 수 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시는 지난해 1월 국내 최초로 ‘서울특별시 사회문제해결 디자인 조례’ 제정과 내년 수립될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기본계획을 통해 범죄, 학교폭력, 치매, 스트레스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사업들에 박차를 가할 계획” 이라며 “앞으로 ‘생활안심(범죄예방)디자인’ 외에도 서울시의 다양한 ‘사회문제해결 디자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말하는 CCTV(사진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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