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현 LG전자 사장 “LG 홈브루 홍보, 규제 때문에 어려움 겪을 수도”

입력 2019-07-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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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체가 아니면 맥주 시음회 행사할 수 없어"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영국대사관에서 진행된 LG 홈브루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규제가 (제품을 알리는 데) 걸림돌이 될 거 같다.”

송대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장(사장)은 16일 서울 중구 영국대사관에서 진행한 LG 홈브루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LG 홈브루는 캡슐과 물을 넣으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복잡하고 어려운 맥주 제조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이다.

송 사장은 “당사는 기본적으로 (가전제품을 만드는) 하드웨어 회사이지, 술을 만드는 업체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 법률상 주류업체가 아닌 회사는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를 팔 수 없다. LG베스트샵에서도 방문객을 대상으로 맥주 시음회를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규제가 있음에도 제품을 출시한 배경에 대해 송 사장은 “최근 들어 혼자 사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은 자기만의 공간에 또 다른 멋을 추구한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해 수제맥주제조기를 내놓았다”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가격이 고가여서 제품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3년간의 관리서비스를 포함한 LG 홈브루의 일시불 가격은 399만 원이다.

송 사장은 “LG 홈브루는 수제 맥주 시장 규모가 크다고 해서 내놓은 제품이 아니다”며 “신제품은 맥주에 관심이 있는 마니아들을 타깃 고객으로 설정했다. 나만의 맥주로 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로망을 가진 사람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맥주 가게에 있는 제조기는 수제 맥주를 만드는 데 3주 정도 걸린다. 반면 LG 홈브루는 숙성기를 거쳐 짧게는 10일 안에 맥주를 제조한다”고 덧붙였다.

송 사장은 우리나라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미국에도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미국에서 열린 가전박람회 CES 2019에서 먼저 공개된 LG 홈브루는 디자인, 성능 측면에서 해외 주요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송 사장은 “기기를 개발할 때 전 세계 사람들이 좋아하는 맥주를 제조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며 “한국 다음으로 미국에 LG 홈브루를 선보일 것 같다. 이미 미국 나파벨리에 위치한 시그니처 키친 스위터 쇼룸에 요리 쪽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LG 홈브루에서 나온 맥주 맛을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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