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비수기 맞아?”···7~8월 수도권서 3만6000가구 분양

입력 2019-07-12 10:18수정 2019-07-1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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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단지서 3만6000여가구 쏟아져···작년 동기 대비 3배 넘어

▲자료=부동산114
올해 서울ㆍ수도권 7~8월 분양시장은 계절만큼이나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배가 넘는 분양 물량이 쏟아지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분양 물량이 많은 만큼 수요자들은 세밀한 청약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12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7~8월 서울ㆍ수도권에서 총 30개 단지, 3만6025가구(임대 주택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1800가구)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또 2000년 조사 이래 2016년 3만6915가구, 2004년 3만6454가구 이후 세 번째로 많은 물량으로 추산된다.

분양 물량을 지역별로 비교하면 경기도에서는 2만7147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난 해(8241가구)보다 3배 이상 많은 물량이다. 서울도 7251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작년(3559가구) 대비 2배 이상 많다. 인천에서도 지난해 7~8월에는 한곳도 분양이 없었지만 올해는 1627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이같은 물량의 증가는 정부의 청약시스템 운영기관 변경으로 인한 업무 이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때 청약업무의 공적 관리 강화를 위해 청약시스템 운영기관을 공공기관으로 변경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아파트 청약업무는 오는 10월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담당기관이 변경될 예정이다.

계획대로 10월에 이관이 확정된다면 9월부터 시스템 점검 등을 이유로 '아파트투유' 청약 접수 시스템이 멈춰 설 가능성이 있다. 게다가 9월 둘째 주는 추석 연휴가 있어 사실상 9월에는 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이런 분확실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앞서 분양에 나선다는 것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7~8월은 겨울철 비수기와 연초 및 설연휴 등이 겹치는 1~2월보다는 많지만 여름철 비수기, 휴가철 등의 영향으로 연중 분양 물량이 가장 적은 기간에 속한다”며 “하지만 올해는 2분기에서 연기된 물량이 많은데다 아파트투유 시스템 개편 이슈로 인해 3분기에 물량이 몰려 있다”고 말했다.

7~8월 분양 물량 중에서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곳이 많다.

우선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은 오는 8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 중앙생활권 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 동, 전용면적 39~98㎡ 총 2473가구로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49~98㎡ 138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삼호는 이달 12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서 응암제4구역 재건축사업으로 선보이는 ‘e편한세상 백련산’ 주택전시관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도 이달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A4블록에 짓는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다산신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 아파트이자, 지금지구의 유일한 공공분양 아파트로 경기도시공사가 시행,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대한토지신탁은 이달 서울 강서구 등촌동 656-35번지 일원에서 ‘등촌 두산위브’의 사업 대행을 맡아 분양에 나서고, GS건설은 경기도 광주시 광주역세권 A1블록에서 ‘광주역 자연&자이’를 분양한다. 내달에는 대림산업이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 A27블록에서 ‘e편한세상 운정 어반프라임’을 분양한다.

▲7~8월 수도권 신규 분양 단지(자료=각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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