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화이부동(和而不同)/플라시보 소비

입력 2019-07-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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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남명(南冥) 조식(曺植) 명언

“모든 사람에겐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잣대가 필요한 법이다.”

영남학파의 두 거봉인 퇴계(退溪)와 같은 해에 태어나 퇴계는 70세, 그는 72세까지 장수했다. 퇴계가 경상좌도 사림(士林)의 영수(領袖)라면 그는 경상우도 사림의 영수로서 이 둘의 제자들이 동인 정파를 형성했다. 영남학파를 바탕으로 한 동인 정파는 다시 퇴계학파의 남인과 남명학파의 북인으로 분립되었다. 퇴계는 사대부의 길을 걸었으나, 그는 국가의 부름을 받았지만 나아가지 않고 재야 지식인의 길을 선택했다. 오늘은 그의 생일. 1501∼1572.

☆ 고사성어 / 화이부동(和而不同)

군자는 남과 화목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무턱대고 남의 의견에 동의해 무리를 지어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출전은 논어(論語) 자로(子路). 공자(孔子)가 “군자는 화합하지만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을 굽혀서까지 남의 의견에 동조하지는 않고, 소인은 이익을 위해서라면 남의 의견에 동조하고 무리를 짓지만 화합하지는 않는다[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라고 한 데서 유래했다.

☆ 시사상식 / 플라시보 소비

속임 약을 뜻하는 ‘플라시보’와 ‘소비’가 결합된 말이다.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이 큰 제품을 택하는 ‘가심비(價心費)’를 따지는 소비를 말한다. 가격이나 성능과 같은 객관적인 수치를 토대로 ‘싸고 품질 좋은 제품’만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다소 비싸거나 객관적인 품질은 떨어지더라도 심리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면 구매하는 것을 가리킨다.

☆ 고운 우리말 / 새물거리다

이 빠진 노인이 입 언저리를 연방 움직여 힘없이 웃다.

☆ 유머 / 아내가 만든 파스타

잠을 자는데 아내가 다급하게 깨웠다. “도둑이 들었어요. 근데 우리가 먹다 남긴 파스타를 먹고 있어요.”

남편이 깜짝 놀라 고민 끝에 말했다. “그럼 어떡하지? 경찰을 불러야 하나, 구급차를 불러야 하나?”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삶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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