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인베스트먼트, 영업익 300억 돌파..임원들 '잭팟'

입력 2019-07-05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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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먼트 경영진 (출처=회사 홈페이지)

창업투자회사 SV인베스트먼트의 연간 매출이 300억 원을 넘어섰다. 국내 투자 성과로 기반을 다진 회사는 글로벌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다.

5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302억 원의 영업수익을 올렸다. 1년 전보다 174억 원에서 73% 급증한 규모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5억 원에서 79억 원으로 5.63% 늘었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61억 원에서 79억 원으로 29.9% 증가했다.

이 같은 성장은 투자수익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해 2~4호 VC펀드를 청산 완료했다.

2009년 250억 원 규모로 결성한 3호 펀드는 총 920억 원을 배분하며 3.7배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내부수익률(IRR)은 16.47%로 90억 원의 성공보수를 챙겼다.

이어 2010년 249억 원 규모로 결성한 4호 펀드는 총 745억 원을 배분하며 3.0배의 멀티플을 시현했다. IRR 19.94%로 성공보수 72억 원을 받았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SV인베스트먼트는 270억 원의 투자조합수익을 올렸다. 1년 전보다 70% 불어난 수치다. 회사는 3월 기준 10개 VC 펀드를 통해 5415억 원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실적 향상을 이끈 임원들은 두둑한 보수를 챙겼다. 김중동 상무는 급여 2억4700만 원에 상여 19억2600만 원을 더해 총 21억7300만 원을 받으면서 연봉 순위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환 부사장 18억41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정영고 상무(13억5500만 원)와 이장원 대표이사(12억8800만 원), 박성호 대표이사(9억8200만 원)가 고액 연봉자 명단에 포함됐다.

회사는 최근 크레디트스위스(CS) 출신의 정성원 부대표를 영입하기도 했다. 정 부대표는 NH투자증권과 CS 한국법인 등에서 인수합병(M&A) 자문을 맡아온 바 있다.

코스닥 상장과 인재 영입 등의 준비를 마친 SV인베스트는 앞으로 글로벌 펀드 운용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중국 VC 심천캐피탈과 1억 달러 규모의 한중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또 미국 보스턴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투자회사인 켄싱턴캐피탈벤처스와 7100만 달러 규모의 한미펀드를 지난해 말 결성해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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