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결국 희토류 카드 꺼내나…“희토류 정책 조속히 발표하겠다”

입력 2019-06-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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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샘플. 로이터연합뉴스
미중 무역전쟁 포화 속에서 대미 압박 카드로 주목받고 있는 희토류가 조만간 전장에 등판할 전망이다. 중국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는 희토류 관련 정책을 조속히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17일 중국경제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멍웨이 발개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능한 한 빨리 관련 정책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며 “그래서 희토류가 전략적 자원으로서의 특수 가치를 잘 발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개위는 앞서 지난 4~5일 이틀간 세 차례에 걸쳐 희토류 산업 좌담회를 열고 전문가와 기업의 의견을 들었다.

공식적인 좌담회의 목적은 중국의 희토류 산업구조를 합리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희토류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지만, 발개위는 대미 수출 제한 관련 논의가 오갔음을 부인하지도 않았다.

멍 대변인은 “희토류 수출 제한을 강화하자는 의견과 업계에 대한 국가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며 “중국은 희토류 자원과 상품으로 세계 각국 발전에 필요한 수요를 만족시키길 원하지만 ‘일부 국가’가 글로벌 무역 규칙을 위반하고, 산업망을 깨뜨리는 것에는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희토류 자원으로 제조한 상품으로 중국의 발전을 억제한다면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며 미국을 정면 겨냥했다.

발개위는 지난 10일부터는 네이멍구와 장시 등 7개 지역에서 희토류에 대한 조사와 연구에 돌입하는 등 희토류 무기화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

희토류는 안정성과 열전도율이 뛰어나 하이엔드 제품과 전기제품, 에너지 및 바우이 산업 분야에 꼭 필요한 재료로 꼽힌다.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85% 가량을 담당하고 있으며, 미국은 자국 희토류 소비의 8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위협에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고, 미국 내에 희토류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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