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노조 임단협 1년만에 최종 타결

입력 2019-06-1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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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의 찬성률

▲12일 오후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다. 임금 단체협약 협상 난항으로 지난 5일 오후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르노삼성차노조가 파업 선언 8일만인 12일 오후 3시 30분 파업을 철회하고 사측과 대화에 나선다. 이날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주야간 근무자를 통합해서 주간에만 생산라인을 운영했지만, 내일부터는 공장이 정상 가동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노조)가 14일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협의안을 74.4%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전면 파업과 부분 직장 폐쇄 등 극심한 진통을 겪은지 1년 만이다.

르노삼성은 이날 노조 투표 결과 임단협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다. 타결된 합의안은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 원 지급과 성과급 976만 원에 기본금(자기계발비 포함)의 50.0%를 더한 조건 등으로 구성됐다.

합의안에는 '노사 간 상생 공동 선언문'도 포함됐다. 신차 출시와 동반 성장, 판매를 위한 생산 안정성 확보 차원의 평화 기간을 선언한 것이다. 또 '무노동ㆍ무임금' 원칙을 준수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임단협 최종 타결을 두고 “생존을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마음에서 비롯된 노사의 용단”이라고 평가했다.

르노삼성은 임단협을 둘러싸고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째 대치를 이어갔다. 그러나 ‘파업에 참여한 인원에게 더 많은 돈을 달라’는 노조 집행부의 무리한 요구에 ‘노노(勞勞) 갈등’이 일어나면서 지난 12일 잠정 합의안 도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이번 임단협 타결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은 르노 그룹 내 최고 수준의 생산경쟁력을 유지하며 미래 생존의 기반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단협 협상 기간 진행된 파업 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던 협력업체들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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