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이주열 “통화정책 지금도 완화적인 수준, '적절하게 대응' 문구대로 해석해달라”

입력 2019-06-12 10:58수정 2019-06-1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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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우리경제 어렵게하는 방향으로 흘러”, “반도체경기 당초 예상보다 회복시기 지연될 수도”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겠다." 12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제69주년 한은 창립기념사에서 밝힌 이 대목을 놓고 금리인하를 시사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은 창립기념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총재는 "문구 그대로 이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사진은 한은 창립기념식에서 이주열 총재가 기념사를 하는 모습.
“통화정책은 지금도 완화적인 수준이다. 문구 그대로 해석해달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한은 제69주년 창립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창립기념사에서 밝힌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는 것이냐는 물음과,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 총재의 기념사와 관련해 “통화정책 완화를 시사한 것”이라고 밝힌데 대한 답이다.

이 총재가 기념사에서 “경기대응을 위한 거시경제 정책은 정책 여력과 효과를 신중히 판단해 내실있게 추진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한 물음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그간 한은은 통화정책은 여력이 없고 재정정책은 여력이 많다는 점을 밝혀왔다는 점에서 이 대목만 놓고 보면 금리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 총재는 “그렇게 해석한다는 것이죠”라며 되물은 후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향후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경기 부진으로 우리경제가 어려운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미중 무역분쟁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하는 방향으로 흘러 안타깝다. 반도체 경기도 당초 예상보다 회복시기가 지연될 수 있겠다. 이 또한 미중 무역분쟁과 연결지을수 있는 대목”이라며 “두가지 상황이 예상보다 어려운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다만 6월 서밋(G20회의)이 있으니 지켜봐야하겠다”고 밝혔다.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과 관련해 이 총재는 “다음주 회의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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