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인민은행 총재 발언에도 원·달러 2.8원 상승 그쳐

입력 2019-06-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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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는 급등..미 고용지표 앞둔 안전선호+주말 앞둔 숏정리도 영향..내주 1170~85원 등락

원·달러 환율은 하룻만에 상승반전해 1180원선을 회복했다. 이강 인민은행 총재의 미중 무역협상 관련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상승폭이 크지 않아 재료로서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오늘밤 미국 고용지표 발표와 주말을 앞둔 상황에서 안전선호현상과 일부 숏포지션 정리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주요 외신보도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므누신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논의가 어려울 것”이라며 “무역전쟁으로 위안화가 일시적인 절하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이번주말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주말을 앞둔 상황에서 인민은행 총재 발언 외엔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 발언 이후 위안화가 가파르게 올라 원·달러도 이에 연동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원·달러 상승폭이 크지 않아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고 봤다. 특별한 재료가 없다는 점에서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1170원에서 1185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예측했다.

▲원달러 장중 흐름(체크)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2.8원(0.24%) 오른 118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에서는 1178.6원을 기록하며 한달만에 1170원대로 떨어진 바 있다.

1179.5원으로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77.8원까지 하락하기도 했었다. 장중 고점은 1181.6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3.8원이었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76.8/1177.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4.6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인민은행 총재가 무역분쟁과 관련해 위안화 약세가 있을수 있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오늘밤 미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리스크오프 심리와 주말을 앞둔 숏포지션 정리도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주말을 앞둬 거래는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재료들이 모두 소진된 느낌이다. 인민은행 총재 언급에도 2원 정도 상승에 그쳤기 때문”이라며 “위든 아래든 큰 폭의 움직임은 없을 것 같다. 다음주에도 웬만한 악재가 아니라면 1190원을 넘기 어렵겠다. 내주 원·달러는 1170원에서 1185원 사이에서 등락하겠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장초반을 제외하곤 상승 흐름이었다. 위안화 흐름에 연동하면서 올랐다. 인민은행 총재가 일본에서 열리는 G20회의에서 무역협상이 합의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가 아시아시장에서 조금씩 빠진 반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원·달러 상승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늘밤 미국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나온다. 민간고용이 좋지 않게 나오면서 이 또한 좋지 않으리란 시각이 많다. 이 경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수 있겠지만 시장을 좌지우지할만한 요소는 아니다”며 “이강 총재 뉴스 하나에 원·달러가 올랐다. 다음주에는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여 다시 1170원대로 떨어질 것 같다. 내주 원·달러는 1170원내지 1175원을 하단으로 상단은 1185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30엔(0.28%) 오른 108.47엔을, 유로·달러는 0.0019달러(0.17%) 떨어진 1.126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48(0.21%) 상승한 6.9412위안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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