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서버로 가상화폐 ‘몰래 채굴’

입력 2019-05-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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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산하 지질자연硏 서버 무단설치 확인

공공기관 서버가 가상화폐 불법 채굴에 몰래 이용된 정황이 확인됐다.

3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산하 연구단체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최근 자체 점검 과정에서 연구개발용 서버에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프로그램이 설치된 것을 확인, 과기정통부에 이런 상황을 신고했다.

과기정통부는 27일 조사관을 파견해 국가정보원과 함께 1차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유지보수업체 직원이 작업 중 서버에 채굴 프로그램을 무단으로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용자 몰래 특정 컴퓨터를 가상화폐 채굴에 이용하는 것을 ‘크립토재킹’(Cryptojacking)이라 하는데, 동원된 컴퓨터는 자원 대부분은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하게 돼 다른 작업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

문제가 된 유지보수업체는 지질자원연구원 외에도 공공기관 몇 곳을 담당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는 해당 직원이 담당하는 공공기관의 컴퓨터를 모두 조사했지만 추가로 발견된 불법 프로그램은 없었다고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63개 산하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전수조사에 나섰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각 기관이 자체적으로 서버와 컴퓨터를 점검한 뒤, 이상이 있으면 과기정통부가 2차 조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비인가 프로그램 설치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용역직원에 대한 보안관리를 철저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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