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수준' 10대 체육 지도자들…영화 '4등'은 현실에도 있었다

입력 2019-05-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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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수준' 소년체전 중 인권침해 다수 포착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초등학생 및 중학생 체육 교육계에 아동학대 수준의 인권 침해가 암암리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국가인권위원회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은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기간 중 있었던 인권침해 정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지도자들 사이에서 출전 선수들에 대한 폭언과 신체접촉 등 아동학대 수준의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아동학대 수준의 폭력은 경기 내용에 대한 코치의 지도 과정에서 주로 포착됐다. 경기 성적을 두고 욕설과 질책을 이어가며 불안감을 조성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승패에 과도하게 집착해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는 사례도 많았다는 전언이다.

특히 미성년자인 선수들을 '러브호텔' 콘셉트의 숙소에 머물게 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여성 선수들의 경우 여성 보호자 없이 남성 코치가 인솔하는 사례도 있었다. 관련해 인권위 측은 "지도자들이 어린이들을 국가대표 선수 대하듯 하고 있다"라면서 "아동학대 수준의 행위가 확인돼 안타깝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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