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면역력은 어디서 옵니까?

입력 2019-05-27 10:16수정 2019-05-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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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신체 중 면역세포가 가장 많이 분포된 곳은 어디일까? 바로 장(腸)이다. 무려 면역세포의 80%가 장내에 존재한다고 한다. 그만큼 장 건강은 인간의 평생 건강과 직결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스위스 로잔연방공과대(EPFL) 글로벌보건연구소 연구진은 장내 미생물의 부조화가 면역계 문제를 일으키고, 이것이 활성산소 생성을 늘려 노화증상을 촉진시킨다는 작용기전을 밝혀냈다.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장내 미생물과 뇌질환의 상관관계를 알리기 위한 대규모 연구를 시작하기도 했다. 그 외에도 비만, 아토피, 당뇨와 장내 미생물의 상관관계가 속속 밝혀지고 있으며, 학계에서는 장내 미생물의 조절을 통해 인간의 수명과 건강이 좌우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목받는 것이 유산균이다.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유산균 제품은 1950년대 후반 일동제약의 어린이 유산균 '비오비타'로, 현재까지도 신생아들이 변비나 설사를 할 때 먹이는 제품이다.

▲사진제공=일동제약

60년이 흐른 지금, 이 제품군는 두 가지 축으로 발전되고 있다. 첫째로, '위산과 담즙산에 죽지 않고 얼마나 많이 장까지 살아서 도달시킬 것인가'에 주목한다. 장에 좋은 여러 유익균들이 추가로 발견 및 개량되면서 지금은 유산균을 포함한 유익균, 즉 프로바이오틱스 시대가 열렸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이라 해도 60년이 흐른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것이 '장까지 도달시키는 것'이다. 하여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의 기술역사는 코팅기술의 발전과 일맥상통한다. 현재 국내 프로바이오틱스의 코팅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최초 4중코팅 기술도 한국에서 개발됐다.

둘째, '프리바이오틱스'다.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가 바로 프리바이오틱스이다. 장에 도착한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에 먹이(프리바이오틱스)를 줌으로서 장에서 잘 번식하도록 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면, 채소 같은 음식이 장에 들어가 유익균의 좋은 먹이가 되는데 현대인은 많이 먹지 못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별도 공급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심지어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같이 함유된 제품도 있다.

▲사진제공=일동제약

현대 과학의 장(腸)연구는 면역에 그치지 않는다. 아토피, 비만, 치매 등 인간의 모든 장기와 연결되어 있다는 가설이 하나씩 현실화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 연구에 있다.

우리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선 비타민만 챙겨 먹는 것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면역, 장수와도 직접적 관계가 있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챙겨 먹고 코팅, 프리바이오틱스 같은 것들을 관심 있게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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