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년 초 가상화폐 ‘글로벌코인’ 발행

입력 2019-05-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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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페이스북이 내년 1분기 중 ‘글로벌코인’이라는 이름을 붙인 가상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다. 26일(현지시간) BBC방송은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발행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 중 약 12개의 국가에서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올 여름 암호화폐 발행과 관련한 구체적 계획을 끝마치고, 연말께 이를 테스트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페이스북이 발행하려는 코인은 가격 변동이 거의 없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가격이 급등과 급락 사이에서 춤을 추는 정부독립적 코인과 달리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등 ‘통화 바스켓’과 교환 비율을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페이스북은 이를 위해 이미 각국 당국자들과도 만남을 가졌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마크 카니 영국 중앙은행 총재와 미팅을 갖고 가상화폐 발행과 관련한 기회와 위험에 대해 논의했다. BBC는 또 페이스북이 미국 재무부 당국자로부터 운영 및 규제 관련 이슈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고도 전했다.

페이스북은 이용자들이 은행 계좌를 보유하지 않고도 저렴하고 안전한 결제가 가능한 가상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BBC는 페이스북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입하면 기존 은행들은 달러 등 기존 통화를 가상 화폐로 환전할 수 있도록 하라는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페이스북은 자회사인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은 각각 20억 명 상당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전해진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발행 준비 소식은 그러나 데이터 보관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지난 9일 이 같은 우려를 담아 페이스북이 발행하는 가상화폐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와 소비자들 및 데이터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지를 저커버그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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