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 CB 전환 물량 쏟아지나…‘급락 주의’

입력 2019-05-2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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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가 과거 발행한 대규모 전환사채(CB) 물량이 29일부터 시장에 풀릴 예정이다. 4회 차 전환사채 상장을 앞두고 주가도 연일 급락하고 있다.

GV 주가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해 24일 종가기준 2350원을 기록했다. 22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한 후에도 20% 이상 낙폭을 키웠다. 3월 말 신사업, 대규모 자금조달 기대감으로 최고 6770원까지 상승했던 시기와 비교하면 2개월 만에 60% 넘게 급락한 셈이다.

2015년 발행한 4회 차 전환사채 물량이 시장에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명변경 전 동부라이텍 당시 이재형 전 대표이사를 비롯한 직원 37명을 대상으로 20억 원, 시너지파트너스를 대상으로 30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표면이자율, 만기이자율은 각각 3%였다.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29일 상장하는 주식 수만 170만1193주에 달한다. 청구금액은 총 28억3200만 원 수준이다. 내달 21일에도 2억5700만 원에 해당하는 15만4654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총 185만5847주로, 현재 발행주식 대비 6.98%에 해당한다.

전환가액은 1665원이다. 메자닌 투자 특성상 전환청구 직후 차익 실현에 나선다는 점을 고려하면 4회 차 CB 물량도 곧바로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가 급락한 점을 감안해 25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더라도 해당 CB 보유자들은 주식으로 전환할 시 50%가 넘는 수익 실현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27일 “전환사채 물량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지만, 주가 급락의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답변했다.

김철규 대표이사 등을 대상으로 발행한 28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 납입이 늦어지고 있는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소로 꼽힌다. GV는 지난해 10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지만, 다섯번 연기한 상태다. 납입일은 28일이다.

주목할 점은 사채발행 대상자가 김철현 대표이사와 GV최대주주인 프룩투스(14.69%)의 성장용 대표이사인 점이다. 두 대표는 각자 100% 출자 1인 투자조합으로 우회한 후 발행 대상자로 나섰다.

GV는 백두바이오1호조합, 백두바이오2호조합을 대상으로 각각 14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배정했다. 백두바이오1호조합은 1인 출자조합으로 성장용 프룩투스 대표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호조합은 김철현 GV 대표이사가 같은 구조로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조합은 결성됐지만, 납입일 이전 조합원 총회를 통해 조합원 추가 및 출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납입 지연의 이유를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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