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가 바꾼 밀레니얼 소비 당신은 카페인족 or 원픽족?

입력 2019-05-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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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리뉴얼 오픈한 현대백화점 천호점 식품관
SNS가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청소년기부터 휴대전화에 익숙하고 PC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를 찾고 공유하는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SNS는 일상이다. SNS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의 의존도가 심화되면서 상반되는 소비트렌드를 지닌 이들을 일컫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카페인족과 원픽(One-Pick)이 주인공이다.

카페인족은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첫 글자를 딴 ‘카.페.인’의 합성어로 SNS에서 정보를 얻고 쇼핑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카페인족의 등장은 소셜마켓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된 것을 비롯해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서는 SNS 인기 브랜드 매장들이 속속 입점하며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하거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무대로 제품을 판매하는 이들이 주목받는 이유도 카페인족의 영향력이 커졌음을 의미한다.

갤러리아 압구정점과 현대백화점 대구점에 입점한 향기브랜드 라피네르, 신세계몰로 판매망을 넓힌 꺌랑의 뷰티브랜드 ‘루피움’, 롯데백화점 편집숍에 입점한 여성 컨템포러리 브랜드 ‘바이서우’ 등이 카페인족의 인기에 힙입어 대기업 쇼핑몰에 둥지를 틀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본사도 카페인족을 주목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최근 한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자체적으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능을 미국에서 테스트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이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원픽족은 카페인족과 대비되는 성향을 지녔다. 카페인족이 다양한 정보를 SNS를 통해 얻어 구매한다면 원픽족은 자신만의 지조(?)를 지키는 구매성향이 특징이다. SNS를 통한 정보 공유가 넘치면서 결정장애를 겪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장애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소셜커머스는 물론 백화점까지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원픽족은 ‘나’를 중시하는며 당당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Pick’하는 이들은 특정 브랜드나 특정 제품 또는 캐릭터에 열광한다. 이른바 ‘덕후’의 진화형인 셈이다. 일본어 ‘오타쿠’에서 유래한 ‘덕후’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지만 원픽족은 다양한 선택지 속에서 과감히 결정을 내린다는 측면에서 결정장애 시대를 뛰어넘는 이들로 꼽힌다.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한 사람에게 투표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유행 컬러가 아닌 선호하는 컬러의 제품을 고집하는 이들이 바로 원픽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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