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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마감] 마감 1분 당국 실개입 추정물량에 원·달러 하락반전
입력 2019-05-22 16:08
장중 1196원 돌파 ‘2년4개월최고’..당국 의지 확고,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가격 선반영

원·달러 환율이 장마감 직전 극적으로 하락반전하며 끝났다. 마감 1분을 앞두고 외환당국 실개입 추정 물량이 나왔기 때문이다. 오후 3시 무렵에는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있었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도 사흘째 내림세를 보이며 1080원을 밑돌았다.

반면 장중에는 상승압력이 계속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성장률(GDP)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데다,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것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의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OECD와 KDI는 각각 기존 2.6%에서 2.4%로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보안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데 이어, 미국은 최대 5개의 중국 감시관련 기업을 블랙리스크에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왔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외환당국의 의지가 확고해 보인다고 전했다. 미중간 무역갈등도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다는 인식들이 많다고 밝혔다. 달러·위안과 기타 아시아통화들의 움직임에 연동하겠지만 1195원이 고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원·달러가 상승보다는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원달러 장중 흐름(체크)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원(0.10%) 떨어진 1192.8원을 기록했다. 17일 1195.7원으로 2017년 1월11일(1196.4원) 이후 2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이래 사흘째 내림세다.

1192.5원으로 출발한 원·달러는 오후장 한때 1196.5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7년 1월11일 장중 기록한 1202.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저가는 1192.4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4.1원을 보였다.

100엔당 원화환율도 4.23원 내린 1079.7원을 기록했다. 역시 17일 1091.32원으로 2016년 11월11일(1092.99원) 이후 2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이래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91.6/1192.1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0.9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시종일관 상승분위기였다. OECD가 세계 경제는 물론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추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오늘 KDI도 경제전망을 하향조정 했다. 장중에는 미국이 중국 기업들을 블랙리스크에 올린다는 소식도 전해졌다”며 “장막판엔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이 단기간에 너무 빨리 오르는 감이 있다며 구두개입에 나섰고, 마감직전엔 외환당국의 달러매도 추정 개입으로 종가를 많이 낮춘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국이 의지를 보이는 것 같다. 1200원까지 갈수도 있겠지만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도 있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는 느낌이다.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다. 당분간은 달러위안이나 기타 아시아통화와 같이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장막판에 외환당국이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코멘트에 이어 마감 1분을 남기고 실개입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국의 의지도 있고 1195원을 레인지 상단으로 보는게 맞는 것 같다. 위안화도 중국당국의 코멘트가 계속되고 있다”며 “원·달러가 1200원이 된다면 수출업체들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그보다는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를 더 염두에 두는 것 같다. 원화가 이종통화들에 비해 절하폭이 크다는 인식도 강하다”며 “1195원을 고점을 본다. 악재는 다 반영됐다는 점에서 원·달러는 하락할일만 남았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12엔(0.11%) 내린 110.45엔을, 유로·달러는 0.0030달러(0.27%) 떨어진 1.115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8위안(0.06%) 오른 6.9334위안을 각각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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