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미국에 180조 원 무역흑자...독일 1위

입력 2019-05-20 20:25

지난해 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1389억 유로(약 180조6000억 원)의 무역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유럽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해 EU가 미국에서 4065억 유로(약 528조5000억 원)를 수출했고, 미국으로부터 2676억 원 유로(약 347조9000억 원)의 상품을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미국은 EU의 가장 큰 수출시장이었고, EU의 두번째 수입대상국을 기록했다.

앞서 EU는 2008년 미국에 2480억 유로를 수출하고, 1830억 유로의 상품을 수입한 뒤 이듬해 수출과 수입이 각각 2042억, 1561억 유로로 줄었다가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651억 유로에서 이듬해 481억 유로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해 지난해 1389억 유로를 기록했다.

EU와 미국 간 무역에선 기계류와 자동차, 화학 및 기타 공산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EU 대미수출의 89%, 대미 수입의 80%를 차지했다.

유럽연합 회원국 가운데 미국에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자동차 수출이 많은 독일로 1140억 유로에 달해 4분의 1 이상(28%)을 차지했다. 한편 미국산 제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나라는 영국(550억 유로)으로 EU의 전체 대미 수입액의 20%를 약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