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업환경 악화 여파…LG디스플레이ㆍLG이노텍 직원 수 감소
입력 2019-05-16 15:32

LG그룹 부품 계열사의 고용상황에 경고등이 커졌다.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각각 중국발 LCD(액정표시장치) 공급과잉, 애플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하면서 나간 직원이 많아졌다.

16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LG디스플레이의 임직원 수는 3만341명으로 전년(3만3525명) 동기 대비 약 9% 감소했다.

LG이노텍 또한 비슷한 상황이다.

1분기 말 기준 LG이노텍 임직원 수는 8392명으로 지난해(8906명) 같은 기간보다 약 6% 줄어들었다.

정규직 근로자 수는 큰 변동이 없으나 기간제 근로자가 515명 감소한 탓이다.

양사의 임직원 수가 줄어든 배경에는 악화된 사업 환경이 있다.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인력을 늘리는 것은 기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우선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 희망퇴직을 시행할 정도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LCD 생산량 확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CD 초과공급은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이는 전체 매출의 약 80%를 LCD에 의존하는 LG디스플레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LG디스플레이는 영업손실 1320억 원을 기록, 지난해(-983억 원)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34% 커졌다.

LG이노텍은 최대 고객사로 알려진 애플의 부진이 컸다.

애플이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신제품은 전작과 비교했을 때 차별성이 부족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부정적 평가로 인해 올해 1분기 아이폰 매출량은 예년보다 적다고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악재 때문에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114억 원을 기록, 11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됐다.

경영 환경은 2분기에도 개선될 가능성이 작아, 양사의 임직원 수는 당분간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위기에 벗어나기 위해 기술 난도가 높은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와 신규 육성 사업 등에 2020년까지 2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LCD에 의존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다.

LG이노텍의 경우, 애플은 통상적으로 신제품을 하반기에 출시해 2분기에 아이폰 매출량이 갑자기 늘어날 확률은 높지 않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2353억 원)와 LG이노텍(-25억 원)은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