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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이 금리 내리면 미중 무역전쟁서 승리할 것”
입력 2019-05-15 08:17
통화전쟁 불안 고조

▲트럼프 트위터 화면 갈무리
미중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내린다면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확실히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통화전쟁’까지 불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들의 시스템에 돈을 퍼부을 것이고, 실적을 보완하기 위해 아마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이에 맞수를 둔다면 게임은 끝날 것이다. 우리의 승리!”라고 말했다.

실업률이 49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가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성장률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유로 금리 인하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명목으로 금리 인하 주장을 반복한 것이다.

그는 지난 1일 “우리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매우 낮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렸고, 많은 양의 양적 긴축(QT)을 시행했다. 금리를 약 1% 정도 내리고 약간의 양적 완화(QE)를 시행한다면 우리 경제는 로켓처럼 치솟을 잠재력이 있다”며 연준에 금리 인하를 주문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행보가 전 세계의 오랜 경제 외교 규범을 깰 것이라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블룸버그는 미국은 연준이 국제 경쟁이 아니라 국내 경제 상황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편다고 주장하며 다른 국가가 자국 중앙은행에 정치적 압력을 넣는 것에 대해 항의해왔었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는 또 연준이 오랜 기간 펼쳤던 비전통적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미국은 오로지 국내 경제 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달러화의 가치를 떨어뜨려 통화 전쟁을 유발한다는 비판을 받았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적인 압박에도 크게 흔들리는 않는 분위기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름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지난 2018년 말 소프트패치를 겪은 후 견고한 성장과 건강한 고용 증가로 좋은 상태에 와 있다”며 “향후 금리를 올리거나 내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 분쟁에 대해서도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향후 몇 년간 미국의 물가를 십 분의 몇 정도 끌어올릴 것”이라며 “그러나 근본적인 가격 압력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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