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로이드 흉터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요"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피부는 외부로부터 오는 충격이나 상처에 대해 방어벽 기능을 수행한다. 피부에 자극이 발생하거나, 상처가 생기면 피부의 가장 바깥층에서 손상부위 가장자리 세포가 증식해 콜라겐 등을 생성한다. 이때 새로 생기는 피부의 강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 의해 다친 곳은 치유되고 흔적은 점차 흐려지게 된다.

피부 손상 후 발생하는 상처 치유과정에서 비정상적으로 섬유조직이 밀집되게 성장하게 되는 경우를 켈로이드라고 부른다. 켈로이드 피부는 본래 상처나 염증 발생부위의 크기를 넘어서 주변으로 자라는 성질을 갖고 있으므로 시간의 흐름에 맡겨 자연적으로 좋아질 것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이 외에도 켈로이드 피부가 불편한 이유는 단단한 질감과 붉은색으로 기이한 흉터가 눈에 도드라지기 때문이다. 켈로이드는 귀, 등, 어깨, 가슴과 같은 부위에 잘 발생하기 때문에, 통증과 함께 보기 싫게 솟아오른 올록볼록한 특유의 흉터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유발할 수 있다.

올록볼록한 흉터가 생기는 이유는 유전적 원인, 지속적인 감염, 피지로 인한 염증 등 여러 설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마른 체형보다는 비만 체형, 건성보다 지성 피부에 많이 생겨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사춘기나 임신 시기에 잘 발생되는 만큼 호르몬 변화나 혈류량이 켈로이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켈로이드 흉터 제거 방법으로는 수술적 요법과 약물주사 요법이 있다. 외과적 단순 제거수술의 경우, 콜라겐 합성을 자극해서 빨리 재발하게 하고 이전 병변보다 더 커질 수도 있어 대부분 수술보다는 약물 주사를 통한 치료법을 선호하는 추세다. 약물주사 치료법은 주기를 두고 켈로이드 반응 상태를 보면서 주사하는 ‘스마트주사’를 처방하여 켈로이드를 안정화시키는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

방법이 간편한데다 치료 효과도 좋은 스마트주사를 켈로이드 치료법으로 선택 시에는 주의할 점이 있다. 스마트 주사법은 켈로이드 조직에 적정량의 약물을 정확히 놓아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를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제대로 주사하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주변 정상 조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

박영오 에버성형외과 원장은 “개인차나 날씨에 따라 켈로이드 흉터가 생기면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생기기도 한다. 흉측한 외형으로 인해 당사자의 고민은 커질 수밖에 없으며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는 것도 문제”라며 “따라서 켈로이드는 치료도 중요하지만 술과 담배, 인스턴트 음식을 제한하면서 켈로이드를 자극하지 않도록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하며, 숙련된 전문의와 깊이 있는 상담과 치료를 통해 완치될 때까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