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균형 또 경고등’ 4월 은행 가계대출, 집단대출 중심 증가세 확대

입력 2019-05-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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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규모 급증기때보다 낮다지만 예년보다 높아..입주·분양물량 누적 요인

은행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는 분위기다. 잔액도 840조원에 바싹 다가섰다. 유의미한 증가세는 아니라는 판단이지만, 최근 급증기때 증가세는 아니어도 여전히 예년 수준보다 높다는 점에서 금융불균형 우려를 늦출 수 없게 됐다.

(한국은행)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4조5000억원 증가한 83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 2조9000억원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4월 기준으로는 급증기(2015~2018년) 평균 증가규모 5조9000억원을 밑돌았지만, 예년(2010~2014년) 평균 증가규모 2조2000억원보다 많았다.

부문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3조6000억원 늘어난 619조5000억원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과 견줘서는 2016년(4조6000억원) 이후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세자금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수도권 분양과 입주 관련 집단대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증가폭이 늘었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실제 4월 수도권 분양물량은 1만4000호로 1월(1만4000호) 이후 석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입주물량은 전월 1만9000호에서 1만호로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규모다.

마이너스통장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9000억원 늘어난 217조9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이례적으로 늘었던 작년 같은달(2조7000억원)은 물론이거나와 2017년 같은달(1조3000억원) 증가규모보다 적은 것이다.

이상호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대출이 늘긴 했다. 다만 과거 4월 경향으로 봐서는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보기 어렵다.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늘었고 최근 입주물량 누적분이 쌓였기 때문”이라며 “기타대출도 통상 4월이면 연초효과가 사라지면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예년에 비해 큰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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