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전자, 콘덴싱 보일러 의무화 수혜 기대감↑…“SMPS 매출 확대 기대”

입력 2019-04-23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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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전자의 콘덴싱 보일러 의무화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성호전자는 콘덴싱 보일러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대기전력차단제어기(SMPS)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콘덴싱 보일러 판매량 증가가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보일러 업체에 SMPS를 납품하고 있다”며 “관련 매출이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콘덴싱 보일러 관련 시장이 커진다면 당사 매출로도 연결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 해외 진출을 한다면 이 또한 우회적으로 수출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SMPS는 전자기기의 충전기 및 전원공급장치 역할을 하는 스위칭 모듈 제품으로 TV, PC, LED조명, 프린터기, 복사기, 셋톱박스 등 반도체가 적용되는 모든 전원부에 사용된다.

성호전자는 프린터기 시장, 공기청정기 시장, 제습기 시장, 보일러 시장 등 중소형 가전 시장 내 SMPS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연구 개발 투자가 이어지면서 시장 상위 업체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SMPS기술연구소 소속 기술자는 중국 포함 51명이다. 연구개발(R&D)투자액 68억 원 투자비율은 7.49%에 이르며 현재 SMPS 제품은 100% 자체 생산하고 있다.

업계에선 국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콘덴싱 보일러 공급 의무화와 보조금 정책으로 관련 시장에 훈풍이 불 것으로 보고 있다. 국회는 지난달 노후 보일러를 교체하거나 새 건물을 지을 때 반드시 콘덴싱 보일러를 의무설치하는 법안을 통과(내년 3월 시행)시켰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 보일러 제조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 지원, 가격 할인, 무이자 할부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보조금 16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환경부도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지원 사업'을 통해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 시 1가구당 1대의 교체비용 16만 원을 제공한다.

정책의 핵심은 미세먼지 절감과 전기 절약이다. 2016년 서울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발생량 중 난방ㆍ발전 분야가 39%를 차지하며, 이 가운데 46%가 가정용 보일러에서 발생한다. 친환경 콘덴싱 가스보일러는 일반 가정용 보일러 대비 초미세먼지 원인인 질소산화물 배출이 8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또 SMPS는 콘덴싱보일러의 전기료를 절감해주며, 보일러 소음도 줄인다. 아울러 감전과 화재로부터 보일러를 보호한다. 기존 상용전원(220V)은 열이 많이 발생하고 감전 위험이 있어, 화재 위험이 있다.

콘덴싱보일러는 이 같은 판매 환경 개선과 장점에 힘입어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로, 의무화되는 내년에는 더욱 가파른 판매량 증가를 기대한다. 성호전자의 보일러용 SMPS 매출이 올해보다 내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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