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인상 깜빡이 껐다..성장률·물가하락+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입력 2019-04-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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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잠재성장률 수준 입장 고수·완화기조 유지, 당장 인하 전환은 아닌 듯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깜빡이를 껐다. 성장률과 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다 주요국 통화정책도 긴축기조에서 돌아섰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인하 가능성은 사전에 차단하는 모습이었다.

(연합뉴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정책방향과 관련 기자간담회 참고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통방문구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 문구를 삭제했다. 이는 2017년 11월 금리인상으로 인상 사이클에 들어선 이후 줄 곧 삽입됐던 문구다. 이에 따라 당분간 현재 연 1.75%의 금리수준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선 대내적으로는 성장률과 물가가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방문구에서는 ‘금년중 GDP성장률은 1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하는 2%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데 이어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대신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도 기존 ‘상승률은 1월 전망경로를 다소 하회하여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는 문구에서 ‘다소’라는 문구를 삭제했고,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변경했다.

대외적으로도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조절’을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로 입장을 바꿨다. 최근 연준(Fed)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연내 금리인상 기조를 동결로 변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한은은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도 같았다. 이에 따라 당장 인하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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