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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이 명관, 4베이 판상형 아파트 인기 다시 오른다
입력 2019-04-18 09:58   수정 2019-04-18 10:30

분양시장에서 4베이 판상형 구조가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한때 ‘성냥갑 아파트’로 불리며 수요자들에게 외면받았지만 ‘실용성’을 중시하는 실수요자가 많아지면서 인기를 회복하고 있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청약제도의 개편으로 실수요자가 시장에 많이 유입되며 실용성 높은 설계의 4베이 판상형 구조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BAY)’란 전면 발코니를 기준으로 기둥과 기둥 사이의 한 구역을 말한다. 쉽게 말해 전면 발코니에 접하고 있는 거실이나 방의 개수를 뜻한다. 이로 인해 베이가 많을수록 아파트 선호도가 높다. 전면 발코니 확장을 통해 실사용 면적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판상형 아파트는 일자 형태로 외관은 평범하지만 공간 활용도가 높고 건축비가 저렴하다. 여기에 대부분 남향 위주로 구성되어 채광과 통풍이 좋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타워형 아파트는 ‘+’자형, ‘Y’자형, ‘ㅁ’자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구성이 가능하지만 판상형에 비해 비교적 통풍이 잘 안되고 옆 집과 거리가 좁아 사생활 보호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렇다 보니 4베이 판상형의 인기는 분양시장에서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대구시 수성구에서 분양한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의 경우 평균 8.58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이 단지는 아파트 332가구 중 246가구(74%)가 4베이 판상형으로 구성돼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8월 대구시 중구에서 분양에 나섰던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 스카이’ 역시 평균 28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 이 단지도 937가구(임대 제외) 중 절반 이상이 4베이 판상형으로 구성됐다.

4베이 판상형 아파트는 수천만 원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에 따르면 지난해 입주한 ‘동탄2신도시 A47블록 한신휴플러스’ 전용 83㎡의 경우 지난달 4억2000만 원에 거래되며 분양가(3억6260만 원) 대비 약 6000만 원 정도 올랐다. 이 단지는 전 가구가 4베이 판상형 설계로 적용됐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식상하다는 평가도 받았던 판상형 아파트가 우수한 통풍과 채광을 바탕으로 찾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며 “4베이 판상형은 우수한 채광으로 난방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확장 시 타워형에 비해 더욱 넓게 사용할 수 있어 실속을 중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해봐도 좋다”고 말했다.

때문에 건설업계도 2분기 분양시장에서 4베이 판상형 위주로 공급을 준비 중인 단지를 늘리고 있다.

태영건설이 이달 전주 에코시티에서 선보이는 ‘에코시티 데시앙 14블록’은 878가구 대부분이 4~5베이 판상형으로 구성된다. 지금까지 에코시티 내에 중소형 위주로 공급돼 전용 85㎡초과 중대형에 대한 희소성이 매우 높은 상황에서 이 단지는 전용 85㎡ 초과분이 약 30%에 달한다.

또한 계룡건설은 이달 위례신도시 A1-6블록에서 ‘송파 위례 리슈빌 퍼스트클래스’의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전 가구가 남향의 4베이 평면으로 지어지며 판상형을 비롯해 타워형 등의 공간구성으로 다양한 수요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전망이다.

내달 포스코건설은 전북 군산시 조촌동 디오션시티 A4블록에서 군산 첫 더샵 아파트 ‘디오션시티 더샵’을 분양하는데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와 전 가구 4베이 이상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GS건설이 6월 경기 성남 고등지구C1ㆍC2ㆍC3블록 등 3개 블록에서 공급하는 ‘성남고등자이’ 역시 4베이 4~5룸 판상형 위주의 평면구조를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4베이 판상형 위주로 구성된 주요 분양 단지(자료=각 건설사, *=오피스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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