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르담 대성당 화재…'장미창·파이프오르간' 대표 보물 무엇 있나

입력 2019-04-1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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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자욱한 노트르담 대성당 내부 (연합뉴스/AP)

프랑스 파리 최대 관광명소이자 문화유산인 노트르담 대성당에 큰불이 나면서 성당 내부 문화유산이 훼손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파리시에 따르면 15일 저녁(현지시간) 파리 구도심 센 강변 시테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에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솟구쳤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즉각 대성당 주변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피시켰다. 소방대가 출동해 네 시간 가까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이번 화재로 성당 지붕과 첨탑 상당 부분이 붕괴했고, 목조로 만들어진 내부 장식품 대부분이 불에 탔다. 노트르담 대성당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불타고 있고, 화염으로 인해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AFP통신에 따르면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은 가시면류관과 13세기 프랑스 왕이 입었던 튜닉을 무사히 성당 밖으로 꺼냈고, 나머지 문화재의 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1163년 프랑스 루이 7세의 명령으로 건설을 시작했다. 이후 100년에 걸쳐 완성됐으며, 프랑스 고딕건축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성당 중앙 구조물 외벽에 덧댄 아치형 지지구조인 '플라잉 버트레스'(버팀도리)는 고딕 양식의 가장 큰 구조적 특징이다.

성당 내 '장미 창'으로 불리는 스테인드글라스 세 개는 프랑스 고딕 양식 성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구조물로, 장미 창의 거대한 크기와 화려한 색감은 보는 이들을 압도한다.

성당 중앙에 위치한 대형 파이프오르간도 대표적인 보물이다. 여러 차례 교체되고 복원된 오르간은 주요 공공 행사에 사용되며, 해당 오르간 연주자는 세계 최정상 오르가니스트로 추앙받는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화재 현장을 방문해 "최악은 피했다"면서 국민과 함께 성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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