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6일부터 중앙亞 3개국 순방…신북방정책 토대 마련

입력 2019-04-14 15:30수정 2019-04-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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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박8일 일정…에너지·교통·물류·인프라· ICT 등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

▲한미 정상회담 등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덜레스국제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신북방정책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16일부터 23일까지 7박 8일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방문한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신북방정책’의 대상지역인 러시아, 몽골,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고도의 신흥경제권을 형성하고 있고, 세계 경제에서의 그 영향력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순방지역인 중앙아시아는 지리적으로도 북방경제권의 중심에 있는 신북방정책의 핵심 대상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 대통령의 첫 번째 방문이라는 점에서 신북방정책의 외연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교역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오히려 그만큼 교역량이 확대될 여지도 많고 실제로도 우리와의 협력관계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주 보좌관은 “우리의 석유화학산업, 5G 등 4차산업 역량을 감안할 때, 미래 협력잠재력은 그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먼저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국빈만찬 참석 △우리 기업이 수주해 완공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 방문 등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이번 투르크메니스탄 방문은 우리나라 정상으로서는 두 번째이며, 자원 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라며 “에너지·교통·물류·인프라 외에 보건·의료, ICT(정보통신기술) 등 여타 미래 성장동력 분야 협력 가능성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18일부터 21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의회 연설 △국빈만찬 참석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 및 동포간담회 △사마르칸트 시찰 △한·우즈베키스탄 비즈니스 포럼 등의 일정을 가진다.

이에 대해서 김 차장은 “2017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국빈방한에 대한 답방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양국 간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격상하고, 보건·의료, ICT, 공공행정, 산업역량 강화,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협력의 지평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21일부터 23일까지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알마티에서 동포간담회를 가진 후 수도인 누르술탄으로 이동해 토카예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국빈오찬, 나자르바예프 초대대통령 면담 및 친교만찬 등의 일정을 가진다. 또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김 차장은 “이번 카자흐스탄 방문은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것”이라며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을 공유하고, 교통·인프라, ICT, 우주항공, 보건·의료, 농업·제조업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있을 예정이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순방은 우리 기업의 중앙아 진출 확대 등 공동 번영을 위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을 조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또 신북방정책의 중요한 자산인 이들 3개국 내 약 30만 고려인 동포를 격려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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