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가장 좋아하는 밴드로 'BTS' 소개한 이유는

입력 2019-04-1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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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키 초등학교’ 한국 민화수업 참관…“놀이라고 생각하며 공부해야”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키(Key) 초등학교에서 방탄소년단 안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김 여사는 수업 후 춤을 언제 춰봤느냐는 학생의 질문에 "춤추는 것을 좋아하지만 춤을 추면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답했다.(워싱턴/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11일(현지시간) 가장 좋아하는 밴드로 ‘방탄소년단(BTS)’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워싱턴 DC에 있는 키(Key)초등학교를 찾아 민화수업을 함께 하고, 케이 팝 수업을 관람하던 중 학생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BTS 만난 적 있느냐”고 질문하자 김 여사는 “예, 작년 유엔총회에서 만났다”며 “BTS가 ‘어제의 실수한 나도 나고, 오늘 모자란 나도 나고, 내일을 위해 더 열심히 하려는 것도 나다. 나를 사랑하라’고 얘기했는데 여러분에게도 이 얘기를 해 주고 싶다”고 대답했다.

김 여사는 “BTS는 한국말도 하고 영어도 잘 한다. 나는 중·고등학교 때 미국 가수들 노래를 하며 영어를 배웠다”며 “공부라고 하면 어렵지만 재미로 하면 즐겁기 때문에 놀이라고 생각하면서 한국말 배우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민화수업은 주미국대사관과 자매결연을 한 키초등학교의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학생들은 한글, 태권도, 사물놀이, 케이 팝 등 한국문화 수업을 한 학기 동안 받고 있다.

5학년 학생들이 참여한 이날 민화수업은 모란, 연꽃, 석류, 나비가 그려진 나뭇조각 중 원하는 문양을 선택해 색칠하는 체험으로 진행됐다.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키(Key) 초등학교 한국문화교실에서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김 여사는 한 쌍의 나비처럼 한국과 미국도 어려움을 통과하고 세계 평화를 향해 날아오를 것이라는 믿음으로 색칠할 문양으로 나비를 선택했다.

수업 전 김정숙 여사는 목에 걸친 스카프를 펼쳐 보이며 스카프에 담긴 한국의 민화 문양을 설명했다. 책과 책장과 여러 장식품을 그리는 ‘책가도’라는 민화에서 가져온 문양들이며 아주 오래전에 그린 민화의 그림들이 현대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는 민화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했다.

민화수업을 마친 김정숙 여사는 이어 케이팝 체험 수업을 참관하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각 나라 청소년들이 좋은 문화를 나누는 모습을 격려했다.

청와대는 “만 하루의 짧은 방미 일정에서 김정숙 여사가 워싱턴DC의 초등학교를 방문한 것은 해외 순방 때마다 해당 나라 청소년들을 만나 온 행보의 연장”이라며 “특히 한미교류의 초석이 될 청소년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격려하는 데 무게가 실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정숙 여사가 11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키(Key) 초등학교에서 방탄소년단 안무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을 따라 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았다.(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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