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택시운전 마친 이준석 “여의도에서 볼 수 없는 통계 밖 민심 배웠어요”

입력 2019-04-08 19:57

“朴 전 대통령에 여전히 감사하는 마음…남·원·정 뛰어넘는 정치인 되고 싶어”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사진=뉴시스)
“어느 누구도 통계화하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지난 2개월간 택시 기사로 운전대를 잡았던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그간의 소회를 이렇게 요약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2월 1일부터 3월 말까지 노원구 소재 한 운수업체 소속 택시기사로 취직해 정식으로 근무했다. 정치인이 짧은 기간 택시운전을 ‘체험’하는 정도의 이벤트를 하는 일은 과거에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일반 택시기사들과 똑같이 일주일에 6일 출근해 하루 12시간씩 일한 정치인은 그가 처음이다.

운전대를 내려놓은 그는 다시 ‘정치인 이준석’으로 돌아왔다. 때마침 바른미래당은 최근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의 후폭풍으로 민감한 시기를 맞았다. 내년 총선을 대비해 지역구(노원 병) 관리에도 신경써야 할 때다. 이런 시기에 이투데이는 이 최고위원을 만나 택시기사로서 느낀 점을 비롯해 각종 정치적 이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사회 전반 미래에 대한 희망 줄어…마음 아프지만 현실”

- 얼굴이 수척해보인다. 택시 운전이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신체적으로 정말 고달팠다. 주6일, 하루 12시간씩 일반 택시기사가 하는 규칙을 지켜가면서 한다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오묘한 시기에 해서, 택시요금이 제가 하는 사이 오르기도 했고, 그런 것이 어떤 변화 가져왔는지를 느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많았는데, 구조적으로 어떻게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봤다.”

- 승객들과 정치이야기는 많이 하지 않았나. ‘진상’ 손님도 있을텐데.

“택시에서 정치이야기 꺼내는 쪽은 보통 승객이 아니라 기사 아닌가. 제가 탔을때는 오히려 정치 이야기들을 안 하시더라. 다행히 저를 알아보는 분이 많아서 ‘진상’이라고 할 만한 손님은 별로 없었다.”

- 택시에서 피부로 느낀 민심은 정치인으로서 보던 민심과 차이가 있나.

“정치를 하면서 수많은 통계 접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정견을 이야기했지만, 어느 누구도 통계화하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미세먼지 정말 심했던 날 제 택시 매출이 거의 30~40% 떨어졌다. 복잡한 이론보다 미터기에 찍힌 숫자가 더 확실했다. 사람들이 밖에 안 나가니 그만큼 장사하시는 분들 매출구조도 악화됐을 것이다.“

- 기억에 남는 승객이 있나.

”마감 손님으로 태웠던 창동 호프집 사장님이다. 그날 하루 손님이 한 테이블 뿐인데 매출이 2만 원이라고 했다. 손님들이 2500원짜리 호프 4잔을 주문하고 1만8000원짜리 과일안주를 1만원어치만 달라고 했다며 푸념했다. 지금 우리 자영업자들의 현실이다. 이런 것이 의미하는 바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어떤 점을 봤나.

“승객끼리 이야기하거나 다른 사람과 전화통화하는 것을 부득이하게 들을 수 있었다. 저는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긍정이 적어졌다고 생각한다. 부부가 탔을때 미래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장사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회 전반이 비관적이다. 마음이 아프면서도 현실이라 생각했다.”

“‘남녀갈등 이슈’ 정치적으로 중요…젊은세대가 스스로 설정한 의제”

- 지난달 ‘여성할당제’를 다룬 TV토론에 출연한 이후 큰 관심을 끌었다. 젠더이슈에서 정치인이 페미니즘과 대척점에 있는 사례는 처음 보는 것 같다.

”저는 반(反) 페미니즘이라기보다 논리적인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작년 11월 이수역 사건 영향이 크다. 저도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돌아다닌다. 그런데 화장하지 않고 머리가 짧다고 해서 여성을 비하하고 때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런 허위 사실을 동원해서 남성과 여성의 대결구도를 만들고자 했던 사람들 스스로가 젠더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관점이다. 저는 페미니즘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페미니즘 내부에 남녀 갈등을 확대하고 날조하고 과장하고 왜곡하는 조류가 있다면 그것에 반대하는 것이다.“

- 왜 이 문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저는 지난 전당대회부터 이것을 하나의 바른미래당의 주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갈등의 트랜드가 바뀌고 있으니 이것을 발굴해야 한다고 봤다. 국내 정치는 지금까지는 50~60대 기성정치인이 만들어 놓은 아젠다를 젊은 세대가 추종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젠더이슈는 젊은 세대가 설정한 이슈다. 그런 점에서 중요하다.”

- 젠더갈등이 청년세대의 중요한 정치적 의제라는 것인가.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이나 자유한국당은 그것을 캐치하지 못했다. 일례로 민주당은 아직까지도 젊은 층을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 매수가 가능한 계층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그러니 자꾸 배당이나 지원금 준다고 꼬시려고 하는데, 그 단계는 넘어섰다. 이들이 생각하는 공정의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봐야 할 때다.”

- 기존 정치인들이 가진 입장에도 나름의 이유가 있을텐데.

“50~60대 정치인은 여성의 지위가 낮았을 때 관성대로 자신들이 그렇게 살았던 것에 대해 여성들에게 미안해하고 책임지려는 자세가 깔려 있다고 본다. 반면 지금 20~30대가 처한 젠더이슈는 남녀 불평등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어쩔수 없는 세대차이다. 기성 정치인은 여성들의 주장에 대해서 일부 과격하더라도 그것을 수용해야 한다고 생가하는 것 같고 젊은 세대는 ‘그게 언제적 이야기냐’ 하는 것 같다.”

“‘청년 배려’ 방식으로 정치 세대교체 못해…어려운 길 당당히 뚫어야”

- 자연스럽게 ‘청년정치’ 주제로 넘어가게 된다.

“저는 개인적으로 ‘청년 정치인’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저 역시 청년 정치인이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냥 정치인을 하고 싶다. ‘마이너리그’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데 자꾸 젊은 사람의 정치무대를 마이너리그화 하려고 한다. 19대, 20대 총선에도 비례대표 제의를 받았지만 안 했다. 지난 전당대회에도 청년 최고위원이 아니라 그냥 최고위원으로 출마했다. 오히려 역설적으로 젊은 사람들이 그것을 거부해야 한다. 당당히 붙어서 승리할 때 세대교체의 깨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 젊은 정치인이 가진 강점은 무엇이 있을까.

”기성 정치인은 새로운 아젠다 자체를 발굴하지 못 한다.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의 합당으로 바른미래당이 창당했을 때, 50~60대 의원들은 ‘영남과 호남의 결합’이라며 합당의 가치를 부여했다. 20~30대 유권자들은 아무도 지역갈등을 아젠다로 삼지 않는다. 그것을 치유하겠다고 바른미래당이 생겨났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지역과 이념에 따른 편가르기 이분법밖에 할 줄 모르는 분들은 다른 무언가를 찾지 못한다.“

- 과거에는 젊은 정치인이 종종 등장해 정치적인 세대교체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이것이 사라졌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나.

”기본적으로 현재 지역구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어떤 사람을 뽑는 것이 우리 삶에 변화가 온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누가 나와 막걸리를 많이 마셨는지, 옆집 누구를 안다든지 하는 것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 부분은 젊은 사람이 넘을 수 없는 벽이다. 절대적으로 살아온 기간도 짧고 지역에서 많이 어필할 수 있는 기간도 짧다. 과거에 오히려 김영삼 총재나 김대중 총재가 발탁하는 사람들은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는 지역구에 내보냈다. 그리고 4선, 5선 하고 있는 것이다.“

- 노원구에서는 이제 꽤나 오랫동안 눈도장을 찍지 않았나.

“노원 병 선거구는 서울 50개 지역구 중에 보수가 어려운 것으로 따지면 5등 안에 들어간다. 어려운 상황에서 자기 자신의 목표에 도전하는 것이 정치하는 데 좋은 명분이 되고 떳떳함이 된다.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부산 출마 계속 하시면서 본인의 명분을 만들어 나갔다. 저는 제가 노원 병에서 당선되는 순간,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길이 제가 만들어가야 할 길이라고 본다.”

- 어떻게 해야 청년의 정치가 활발해질 수 있다고 보나.

“적어도 청년정치라든지 정치적 세대교체가 배려 방식으로는 가능하지 않는다고 본다. 민주당도 청년비례제를 했고, 새누리당도 과거 2명씩 공천을 줬다. 하지만 그 결과 정치가 젊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역량을 갖춘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진출할 수 있는 판을 만들어야 한다. 젊은 정치인들도 혜택을 볼 생각 하지 않고 정공법으로 도전해야 한다. 유권자 역시 거기에 반응해야 한다. 젊다고 해서 디스카운트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4·3 보선 참패는 지도부 책임…당연히 사퇴해야”

- 최근 치러진 4·3 보선 결과가 좋지 않았다. 어떻게 평가하나.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안 좋았다’고 말하는데, 저는 이 말을 부정할 수밖에 없다.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결과도 안 좋았다. 학생이 물리적으로 독서실에 가 있었다고 해서 공부를 한 것은 아니다. 당 대표와 당직자들이 거기에 가 있었다고 선거를 열심히 했다는 주장에는, 제가 가서 직접 본 결과 동의하기 어려운 구석이 많다.”

- 예를 들자면 어떤 것을 두고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인지.

“선거 마지막날 제가 지원한다고 창원 내려갔는제 아침부터 당 대표 일정이 4개 잡혀있다가 취소됐다. 다음으로 선거 비용 지출 문제도 있다. 제가 작년 보궐선거 나갈 때 당에서 750만 원 지원이 나왔다. 이번 선거에는, 정확히 제가 금액을 밝힐 수 없지만, 그것의 15배에서 20배 가까운 당의 지원이 들어갔다. 그런데 그 돈을 쓴 내역이 나태하다. 단적인 예로 현수막 인쇄비용만 해도 저보다 같은 단위면적당 3~4배를 썼다.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다소 부도덕한 면도 있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 이언주 의원의 발언을 문제삼는 시각도 있다.

“이언주 의원의 발언이 다소 예의가 없고 거슬렸기로서니, 당에서 대변인 논평을 내서 저격하고 분란을 만든 것 자체가 선거를 열심히 하려는 의도가 있던 것인지 의문이다. 손학규 대표가 결과에 자신감이 없으니 ‘면피 장치’를 만든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사실 당에서 발끈하기 전까지 이언주 의원 발언을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 바른미래당을 어떻게 수습해야 한다고 보는지.

“당연히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 이 상황에서 희망팔이는 안 했으면 좋겠다.”

- 바른미래당이 처한 문제점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

“팔고있는 물건이 무엇인지도 이야기 못하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물건을 사라고 할 수 없다. 보수냐 진보냐 획일화해서 정책을 내는 것도 말이 안되지만, 우리가 진보이면서 보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문제다. 개혁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울러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뜨거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다. 존재하지 않는 물건이고 애초에 듣는 순간부터 말이 되지 않는 개념이다.”

- 그렇다면 당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나.

“제가 새누리당을 나와 바른정당에 들어간 것은 자의에 의한 것이었다. 보수의 부패한 경향성에서 벗어나 깨끗한 보수 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바른미래당 올 때는 100% 자의가 아니었다. 그래도 개혁적인 보수와 합리적인 중도세력의 ‘결합’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창당정신은 그 정도였다. 창당 합의문을 준용해 가야 한다.”

“남경필·원희룡·정병국 뛰어넘고 싶어…더 나이들기 전에”

- 정치인 이준석은 어떤 ‘보수주의자’인가

”보수라는 것은 자유로운 경쟁의 환경 자체를 배척하지 않는 것이다. 경쟁을 죄악시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던 데는 경쟁의식이 작용했다고 본다. 그런데 지난 15년 정도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경쟁논리가 배척되기 시작했다. 생산이냐 분배냐 관념으로 치환되기도 하겠지만, 거기서 분배만으로 일변화된 사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정부 성장전략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만 봐도. 이제 다시 한 번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성장전략 자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인연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처음과 비교해 정치관이 달라진 부분이 있나.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났을 때 저는 제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교육문제에 대해 저와 견해가 일치하는지 물었다. 일치한다고 생각했기에 뛰어들었고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은 거꾸로 제가 주체가 되어간다는 생각을 한다. 누군가에 의지하고 내 생각을 밀어넣어 정치를 바꾸겠다는 생각 자체가 나이브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했던 아이디어가 있다면 내 이름으로 그것을 이슈화시키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체가 돼야 하겠다는 것을 느꼈다. 누군가에 의존하지 않고.”

-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결별 과정을 되짚어 본다면.

”민주화 지도자로서 YS(김영삼 전 대통령)는 부산 출신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아주 좋은 정치 멘토이고 자신을 정치에 입문시킨 은인이다. 하지만 YS가 3당합당의 길을 걷는 순간 고뇌를 많이 했을 것이다. 어쩌면 YS의 황태자 지위가 될 수 있었던 지위를 버리고 어려운 길을 갔다. 제가 스스로 저를 높게 생각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민이 이해가 간다.”

- 결정적으로 새누리당 탈당을 결심한 것이 언제였나.

“사회개혁할 것이 많았는데 이념적인 문제, 특히 통진당 해산을 하면서 개혁동력을 낭비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공천 파동이 있었다. 새누리당이 그래도 조직으로서 강했던 것은 남들이 따지지 않는 법과 도리를 따지고 형식논리를 지키려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별적인 부패 상황이 나와도 굳건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격다짐이 됐다. 제가 당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제가 창당 과정에서 힘썼던 새누리당에 실망했다.”

- 지금의 자유한국당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자유한국당이 지금까지 드러났던 환부들을 덮고 넘어가면 언젠가 또 곪아 터질 것이다. 지금의 한국당이 과연 과거 수권정당인 새누리당의 모습인가 생각하게 된다. 2012년 당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잃는 한이 있어도 논문 표절이 문제가 된 문대성 당선자나 제수 성폭행 문제가 된 김형태 당선자를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를 이기고도 혁신할 줄 알아야 보수다. 한국당은 지금 덮고 가는 식이다.”

- 정치인 이준석이 가진 포부가 있다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저를 발탁했으니 아직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가 ‘박근혜 키즈’로 불리면서 누릴 수 있는 수많은 기득권이 자유한국당 또는 주류 보수 사회에 있었다. 하지만 그 기득권이 제가 정치하는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만약 자유한국당에서 버티고 정치했다면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이 차지했던 20년여간의 위치 정도를 가질 자신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전혀 매력적이지 않았다. 새누리당 내 소장파로서 자기 소신을 이야기했지만 더 격한 도전을 받았을 때 더 강하게 이야기하지 못했던 것이 그분들의 한계라고 본다. 그 분들을 뛰어넘고 싶다. 역사적으로 멋진 소장파들의 모습보다 더 멋지게 해보고 싶다. 제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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