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두 개 국내운용사에 3억달러 외환보유액 위탁

입력 2019-04-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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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주식투자용, 주식투자규모 중 1% 수준..위안화 주식투자, 외화채권 중개 이어 3번째

한국은행은 4월부터 국내 두 개 자산운용사에 선진국 주식투자용으로 총 3억달러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위탁한다고 1일 밝혔다. 4월중 위탁계약을 체결한 후 각각 1억5000만달러씩 위탁할 예정이다. 다만 선정기관 비공개 관행을 감안해 구체적인 기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1월21일 한은은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는 운용기관으로 국내 자산운용사를 포함키로 결정하고, 2월15일까지 신청서 접수를 받은 바 있다. 운용자산규모 등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9개 운용사가 위탁 제안서(FRP)를 제출했고, 이중 평가점수가 높은 5개사를 대상으로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거쳤다.

한은은 2012년 중국 위안화 주식투자를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운용사 3개사를 위탁기관으로 선정한 바 있다. 2018년부터는 외화채권 매매거래 기관으로 국내 증권사 4곳을 포함했다.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국내 증권사와의 외화채권 거래는 상반기중 11억달러, 하반기중 37억달러로 총 48억달러 규모를 기록 중이다.

한편 최근 한은이 공개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말 외환보유액 중 외화자산규모에서 위탁자산 비중은 18.3%를 기록 중이다. 이는 4년만에 감소세다. 2017년말에는 19.1%를 기록해 한은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7년 이래 가장 많았다.

작년말 한은 외환보유액은 4036억9400만달러로 이중 유가증권 등 외화자산 규모는 3933억3200만달러였다. 이를 역산하면 작년말 기준 한은의 총 위탁자산규모는 719억800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

또 외화자산 중 주식투자 비중은 7.6%로 298억9300만달러 규모다. 주식투자는 대부분 위탁자산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이번 위탁규모는 주식투자 규모 중 1%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호성 한은 외자기획부장은 “이번 선정으로 국내 자산운용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계획은 당장 없다. 위탁운용 성과 등을 봐가며 향후 국내 운용사에 대한 위탁규모 확대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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