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다이어트커피' 기획 GS리테일 차현민 과장, "편의점 커피도 이젠 고급입니다"

입력 2019-03-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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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제공)

“방탄커피는 외국에서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핵심 메뉴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인구가 급증하는 국내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편의점 커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1000원짜리 ‘싸구려’ 커피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고급 원두커피 시장에 뛰어들면서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특히 GS25가 이달 초 카페25를 통해 선보인 ‘방탄다이어트커피’는 커피 전문점에서조차 시도하지 않은 파격 상품으로 커피 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방탄다이어트커피’ 출시를 기획한 이는 차현민 GS리테일 과장(MD)<사진>이다. 방탄커피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CEO 데이비드 에스프리가 개발한 커피로 총알도 막아낼 만큼의 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됐다. 특히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의 핵심 메뉴로 각광 받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붐이 일어났다.

차 과장은 지난 2015년 새로운 원두 커피 콘셉트를 개발하는 GS리테일의 태스크포스(TF)팀에 합류하면서 카페25와 첫 인연을 맺었다. 그는 “최적의 원두 블렌딩을 위해 6개월 동안 하루에 20번 이상 커피를 시음했다”며 “최종 원두로 각각 다른 브렌딩 5종을 만들어 임직원 및 전문가들의 선호도 테스트를 거치고 나서야 지금의 카페25가 탄생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그가 주도한 카페25 브랜드는 현재 편의점 고급 커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특히 카페25는 세계 최고의 커피머신으로 꼽히는 스위스 유라(JURA)사 제품으로 뛰어난 맛과 풍미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2015년 2250만 잔이 팔렸던 카페25의 원두커피는 2017년 6400만 잔, 지난해에는 9200만 잔이 판매되며 급성장하고 있다. 1초에 2잔의 커피가 팔리고 있는 셈이다. 누적 판매량은 2억 잔이 넘는다.

카페25 브랜드를 성공시켰다는 자신감에서 GS25가 새롭게 내놓은 상품이 바로 ‘방탄다이어트커피’다. 이 역시 커피 전문점을 넘어서는 고급 커피를 내놓겠다는 차 과장의 야심 찬 포부가 시작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탄탄대로였던 것은 아니다. 주요 커피 전문점에서 취급하지 않아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편의점에서 일일이 직접 제조하기도 어려웠다. 그는 “카페25 아메리카노에 천연버터와 MCT오일(코코넛에서 추출한 중쇄지방산 오일)을 첨가한 키토제닉 메이트팩을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고 회상했다.

차 과장은 또 “실제로 다이어트 효과에 도움 되는지 검증을 위해 방탄커피로 저탄수화물 고지방 다이어트를 시도한 결과 한 달여간 9kg이 빠지면서 히트를 예감했다”고 털어놨다.

그의 직감은 맞았다. ‘방탄다이어트커피’는 출시 2주 채 안 돼 편의점주 10명 중 9명의 선택을 받으며 판매되고 있다. GS25의 원두커피 브랜드인 카페25를 취급하는 1만500여 개의 점포 중 9800개 이상이 취급하고 있는 것. 하루 판매량은 무려 1만 잔에 이른다.

여기에 멈추지 않고 차 과장은 후속 제품 기획에 한창이다. 그는 “앞으로도 다양하고, 전문적인 커피 메뉴를 높은 품질로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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