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후고시원에 스프링클러 등 안전시설 설치 지원…올해 15억원 투입

입력 2019-03-25 09:50수정 2019-03-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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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스프링클러 설치 사진.(출처=서울시)

서울시가 화재에 취약한 노후 고시원에 간이 스프링클러 등 안전시설 설치비를 전액 지원하는 ‘노후 고시원 안전시설 실치 지원사업’에 올해 15억 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25일 이날부터 4월 12일까지 노후 고시원 안전시설 실치비 지원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내 전체 고시원 5840개 중 18.17%인 1061개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이전인 2009년 7월 전부터 운영 중이어서 사실상 화재에 무방비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년보다 예산을 2.4배 증액해 올해 약 75개소에 안전시설을 설치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간이 스프링클러뿐만 아니라 외부 피난계단, 완강기, 비상사다리 같은 피난시설도 함께 설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설치비 지원 건으로 5년간 동결된 고시원 입실료도 ‘3년간’으로 완화된다. 안전시설 설치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영세 고시원 운영자, 사업주의 부담을 줄인다는 목표다.

사업 신청 대상은 간이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이전부터 운영돼 소방안전 시설 설치 현황이 현행 기준에 미달되는 고시원이다. 신청 방법은 고시원 운영자가 직접 해당 고시원이 소재한 자치구(건축과)로 접수하면 된다.

신청서를 제출받은 자치구는 기초조사를 통해 건축물 현황 및 임차인 현황을 파악해 서울시에 제출하고, 서울시와 자치구는 소방서 자료조회, 공사 내역서 검토를 거쳐 5월 중 최종 지원 대상을 선정한다. 최종 선정된 고시원은 서울시와 사업 완료 후 거주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향후 3년간 입실료를 동결하는 내용의 업무협력 협약을 맺게 된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노후 고시원 안전시설 설치 지원사업은 화재 예방뿐만 아니라 고시원 임대료 상승도 방지할 수 있어 시민 호응과 함께 꾸준히 시행되고 있다”며 “사업 시행을 몰라 신청 시기를 놓치는 고시원 운영자가 없도록 홍보와 안내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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