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G7 최초로 중국 ‘일대일로’ 참여한다

입력 2019-03-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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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 외에 기업 분야서 총 25억 유로 상당 거래도 계약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로마 빌라마다마에서 열린 ‘일대일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로마/AP뉴시스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중 처음으로 중국의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를 공식화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탈리아 주세페 콘테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양국 정부의 핵심 인사들이 23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일대일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중국과의 협력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MOU에는 동유럽을 잇는 슬로베니아와 접경한 트리에스테항, 북서부 제노바항의 개발에 양국이 협력한다는 등 총 29개 조항이 담겨있다. 양국이 체결한 MOU는 구속력을 가진 국제조약은 아니지만 G7 국가 가운데 최초로 일대일로에 동참하는 국가가 됐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이탈리아와 중국은 일대일로 MOU 외에 기업 분야에서의 계약도 체결했다. 이탈리아 기업들은 농산물, 금융, 토목, 철강, 에너지 등 분야에서 총 25억 유로(약 3조2063억 원) 상당의 거래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식은 로마 도심 외곽에 위치한 저택 ‘빌라마다마’에서 열렸다. 이탈리아의 루이지 디 마이오 부총리 겸 노동산업장관과 중국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이 서명자로 나섰다. 콘테 총리는 서명식이 끝나고 “양국은 MOU 체결을 계기로 더욱 효율적인,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 마이오 부총리는 “오늘은 이탈리아에게 매운 중요한 날로 ‘메이드 인 이탈리아’로 통하는 이탈리아 상품과 회사 등 이탈리아 전체가 승리한 날”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이탈리아 공식 방문을 마무리한 뒤 개인 일정을 보내기 위해 남부 시칠리아섬으로 이동했다. 시 주석은 24일 다음 순방 국가인 모나코와 프랑스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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