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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대구경제 특히 어렵다…돈·사람 수도권 집중 때문”
입력 2019-03-22 17:45
대구 지역 경제인 오찬간담회…“대한민국 경제, 지역경제부터 살려야”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대구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다른 지역도 그렇지만 대구경제가 특히 어렵다. 심지어 대한민국의 경제가 좋을 때도 지역은 힘들다”며 “그것은 돈과 사람이 모두 수도권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곱 번째 전국경제투어로 대구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대구 칠성시장 인근 식당에서 가진 대구지역 경제인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지역의 젊은이들은 일자리가 없어 자꾸만 수도권으로 빠져나간다”며 “그래서 대구 인구 250만 명도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수도권과 지역 간의 균형발전을 잘 해내는 것이다”며 “대구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해내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환영인사에서 “대구·경북의 숙원이 하나 있다. 통합 신공항이 하루속히 해결되길 바란다”며 “기업경제인들에게 희망을 주고 활력을 넣어달라고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SOC(사회간접자본) 같은 경우 수도권은 이용자가 많아 쉽게 예비타당성 면제 통과가 된다. 하지만 지역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게 사실이다”며 “그래서 광역지자체별로 1건씩은 예타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매번 예타면제를 할 수는 없다. 다만, 앞으로는 예타 심사 시 경제성뿐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더 높이 평가할 것이다”며 대구의 지역경제를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대구는 깊은 숙의 끝에 로봇산업 중심지가 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며 “물 산업도 대구의 주요 사업이기 때문에 국가 기념행사를 대구에서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기상용차, 자율주행차,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대구시의 비전들이 많다”며 “이것들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는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대구공항 이전, 취수원 문제 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살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로봇산업육성 전략보고회'가 열린 달성군 현대로보틱스에서 로봇과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문 대통령,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로봇의 모니터를 터치하자 관련 산업 영상이 무대 양쪽에 보이며 '로봇대구' 슬로건이 나왔다.(연합뉴스)
이어 지역 경제인들은 문 대통려에게 다양한 건의를 했다. 최인종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회장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에 한국물기술인증원이 설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 부탁한다”고 건의했다.

손준우 소네트 대표도 “미래형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 조성 및 부품산업 육성산업이 범부처 예타산업에 최대한 반영돼 자율차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건의 드린다”며 “또 제조기반이 풍부한 대구에 창업집적 공간 조성사업이 스타트업파크 공모에 선정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부탁했다.

강석기 대성에너지 대표는 “수소컴플렉스 구축사업이 대구시에 유치될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한다”며 “이를 통해 수소경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과 기업상생사업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마무리 말을 통해 “지역경제인들의 이러한 말씀이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며 “대한민국의 경제를 살리려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며 “제가 대구에서 굉장히 많은 힘을 얻고 간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박정규 로보프린트 대표 등 로봇기업인과 자동차·기계기업인, 의료산업 관계자, 청년 창업인 등 대구지역 경제인 40여 명이 참석했다. 오찬 건배주로는 대구 동구 반야월 연근단지에서 생산된 연근차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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