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안전하게 하려면 어떻게?

입력 2019-03-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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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준영 당산 서울그랜드치과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사랑니는 상•하악의 가장 뒤에 있는 어금니로, 사춘기 무렵 첫사랑의 가슴 앓는 시기에 나오면서 통증을 준다고 하여 흔히 사랑니로 불린다. 사랑니는 구강 내에 있는 치아들 중에서 가장 늦게 나온다.

사랑니는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한 개에서 네 개의 사랑니를 가지고 있다. 사랑니는 구강 내 공간의 부족, 턱뼈의 형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매복 되어 있거나 비스듬히 나는 경우가 많다.

사랑니가 반듯하게 나고 통증이 없다면 발치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사랑니가 바르게 나지 않고 비스듬히 나는 경우 인접치아를 손상시키고 통증을 유발한다. 반듯하게 나지 않은 사랑니는 잇몸 사이에 음식물이 끼기 쉽기 때문에 다른 치아보다 충치에 취약하다. 이런 상태로 사랑니를 방치할 경우 사랑니 주변에 염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염증이 생길 경우 심한 통증을 느낄 수 있으며 염증에 의해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랑니에 의해 염증이 생길 경우 편도선, 림프절 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치아 낭종, 치조골염, 종양 등으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심한 경우 구강내 모든 치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턱뼈에 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사랑니는 하치조신경과 근접해 있거나 붙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사랑니를 발치하면서 하치조신경에 손상을 주는 경우 감각이상 및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신경의 손상에 따른 이상증세는 영구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감각 이상은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김준영 서울그랜드치과 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사랑니는 여러 합병증과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랑니에 의한 통증을 느끼거나 염증이 생길 경우에는 발치를 하는 것이 좋다”며 “사랑니 발치는 난이도가 높은 외과적 처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발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사랑니 발치는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기 전에 발치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치과에 내원해 사랑니를 점검해 보고 발치가 필요한 상황일 경우 발치를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 옳다. 사랑니 여러개를 발치해야 할 상황이라면 턱관절의 상태와 나이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상의 후 발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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