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부동산투자포럼] “이왕 사는 거 제대로 사자”…입지 가치·트렌드·환경 고민해야

입력 2019-03-2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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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이투데이 부동산투자포럼이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렸다. 이투데이는 이날 행사를 통해 주택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3기 신도시와 관련해 전문가의 실전 투자 경험을 바탕에 둔 시장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이 강연을 듣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중·장기 관점으로 부동산 시장을 접근해야 합니다.”(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열린 ‘2019 이투데이 부동산투자포럼-3기 신도시 집중해부’ 현장에는 부동산 시장에 관심이 있는 방청객으로 가득찼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 창의력을 발휘하라’라는 주제로 상가 투자를 고려할 때 트렌드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원 소장은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선 입지를 최우선으로 따지는 부동산 관점이 아니라, 그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고민하는 소비시장 관점에서 판단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상가는 수요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상가를 찾는 소비자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소장은 “이제 소비자들은 거리가 멀든 가깝든 즐거움을 주는 곳을 찾는다”며 “상가 투자자는 기존 관점대로 ‘입지를 고른다’는 생각을 하면 안 되고 ‘입지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공간 활용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 3기 신도시 상가 투자에 대해선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 소장은 “입지로만 보면 신도시는 주로 주거 수요에만 의존하는 구조”라며 “신도시 중 상가가 활성화된 곳들인 성남 미금역, 야탑역, 서현역 등 부근을 보면 주거 수요에 직장 수요까지 더해져 있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상철 랜드삼 대표는 ‘보상금 풀리는 3기 신도시 인접지역 주목’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3기 신도시가 발표된 후 예상되는 토지보상금은 25조 원이다. 과거 정부(노무현 정부 103조 원, 이명박 정부 117조 원, 박근혜 정부 58조7000억 원)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지만 수십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어디로 흐를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고상철 대표는 수십조 원의 보상금이 토지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금리 인상, 종부세 강화, 대출 규제와 같은 다양한 규제 속에서 풀린 토지보상금은 토지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개발제한구역은 해제되는지, 농업진흥지역은 해제되는지,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지정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필명 ‘빠숑’으로 알려진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3기 신도시, 오를 수밖에 없는 그곳은 어디?’라는 주제로 청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입지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 집중했다. 김 소장은 그 가치를 입지(일자리, 교통, 새 주거시설 3개 단지 이상), 상품(폼나는 단지 상품·서비스), 가격(실거주 수요가 수용할 수 있는 가격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소장은 핵심지역 4가지 키워드를 △프리미엄 상권 △신규 교통망 △환경 쾌적성의 회복지역 △대형 학원가 입지 등을 꼽았다. 김 소장은 “2017~2018년 상승장은 이제 지역장으로 변화한다”며 “철저하게 입지 경쟁력, 상품 경쟁력으로 분화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요한 것은 단기적인 조정이 아니라 조정 이후의 시장”이라며 “부동산은 장기적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연 참석자들은 3기 신도시에 대한 관심으로 행사장을 찾았다고 했다. 친구와 함께 온 한 공인중개사(34)는 “고객에게 3기 신도시를 설명해 줄 일을 대비해 공부하고 실무를 대비할 겸해서 강연장에 왔다”고 했다. 하남시에서 온 남성 중년(52)은 “3기 신도시 인근에 거주 중인 만큼 관심이 있어서 강연을 들으러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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