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이크론, 수요 침체에 메모리칩 감산

입력 2019-03-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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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낸드 메모리칩 생산 각각 5% 줄인다

▲모스크바 젤레노그라드에 있는 미국 최대 반도체 메모리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반도체 공장 생산 라인이 가동 중이다. 모스크바/TASS연합뉴스
미국 최대 반도체 메모리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글로벌 수요 침체에 따라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마이크론은 2019년 회계 2분기(2018년 12월~2019년 2월)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58억3500만 달러(약 6조5789억 원)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은 1.65달러로 전 분기 2.97달러에서 급감했다.

마이크론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향후 대응책을 밝혔다. 수요 감소에 따라 D램과 낸드 메모리칩 생산을 각각 5% 줄이겠다고 했다. 또 올해 제조공정 개선을 위한 투자도 약 5억 달러 줄일 예정이다. 2019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올해 8월 말까지 계획된 자본지출 규모도 90억 달러까지 줄이겠다고 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사의 재고 감축 추세가 올해 중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좀 더 개선된 수요 환경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마이크론의 실적 악화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과 마이크론 주요 고객사인 구글·아마존 AWS 등이 신규 주문 대신 남은 재고를 사용해 신규 주문량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은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53억4000만 달러를 밑도는 46억~56억 달러, 주당순이익은 0.75~0.95달러로 예측했다.

BMO캐피털마켓의 엠브리시 스리바스타바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칩 가격이 생산비용 밑으로 떨어질 일은 희박하므로 마이크론의 주문량만 회복된다면 지금의 실적 부진은 충분히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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