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악화되는 ‘하지정맥류’, 조기 치료만이 해답

입력 2019-03-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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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봄 꽃 개화 시기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이전보다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최근 포근한 날씨가 연일 이어지면서 롱패딩으로 무장했던 사람들의 옷차림도 가벼워지고 있다. 하지만 요즘 같이 겨울과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가벼운 옷차림은 ‘하지정맥류’ 환자에게 독과도 같다.

혈관의 정상적인 확장과 수축이 어려운 하지정맥류 환자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일교차를 견딜 경우 혈관이 급격히 수축되면서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하지정맥류 환자들의 경우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만 한다. 또한, 증상이 심각해지기 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도 하지정맥류 증상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 있는 정맥이 늘어나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정맥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부풀고 꼬불꼬불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유전, 임신, 노화 혹은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는 하지정맥류는 통증, 작열감, 욱신거리는 느낌, 경련, 하지불안증, 근육 피곤증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된다.

특히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 심해지는 진행성 질환으로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혈관염, 피부염, 궤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이른 시간 내로 병원을 방문해 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 및 재발을 막을 수 있어야 한다. 현재 하지정맥류 수술로는 ‘발거술’, ‘고주파수술’ 등이 사용되고 있다.

발거술은 문제가 되는 뿌리 혈관을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치료법으로 가장 오래된 수술 방법이지만 물리적인 손상과 통증을 동반한다. 반면 고주파수술은 고열을 사용해서 치료하는 방법으로 물리적인 손상은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주변 조직에 열 손상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통증과 멍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일정 기간 스타킹을 착용해야 하므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최근 대안으로 등장한 수술 중 하나는 ‘베나실’ ‘클라리베인’이다. 베나실, 클라리베인은 국소마취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기존 수술법에 동반되던 물리적 손상 및 열 손상이 발생하지 않아 시술 후 통증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시술 시 혈관 폐쇄가 바로 가능하므로 수술 시간이 짧고 부작용이 적어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지 않아도 돼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분당 하지정맥류 진료 병원 늘편한하지외과의 이문행 원장은 “최근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해 하지정맥류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며 “하지정맥류는 오랜 시간 방치하기보다는 재빠른 조기 수술로만 해결이 가능하니 빠른 병원 방문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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