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상승에 생산자물가 5개월만 반등, 석유제품만 올랐다

입력 2019-03-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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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배추·전기전자·카드가맹점수수료는 내림세..기조적 흐름은 2년5개월만 하락

국제유가 상승으로 생산자물가는 5개월만에 반등했다. 다만 석유제품 외에 농축수산물, 전기 및 전자기기, 카드가맹점수수료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오름세로 생산자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년전과 견준 물가의 경우 되레 2년5개월만에 하락해 기조적 흐름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1% 오른 103.81(2010년 100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9월 0.3% 오른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전년동월비로는 0.2% 떨어져 2016년 9월(-1.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생산자물가의 근원인플레라 할 수 있는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 물가는 0.2% 올라 넉달만에 반등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0.1% 떨어져 2016년 9월(-0.9%) 이후 2년5개월만에 내림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경유(6.1%), 나프타(7.3%), 휘발유(4.5%)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3.2%)이 올랐다. 이는 생산자물가에 1개월 선행하는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실제 1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59.09달러로 전월(57.32달러)대비 3.1% 올라 석달만에 반등했다. 2월 평균 두바이유도 9.3% 오른 64.59달러를 기록해 2017년 11월(9.5% 상승) 이후 1년3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오른 바 있다.

서비스업도 0.2% 올랐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의 설계비유율 인상에 건설엔지니어링은 9.3% 상승했다.

반면 딸기(-19.9%)와 배추(-18.0%)는 출하량 증가에, 수박(-15.6%)과 피망(-23.5%)은 수요감소로 떨어졌고, 닭고기(-8.6%)와 돼지고기(-3.5%), 가자미(-15.1%) 등도 내렸다. 전기 및 전자기기도 0.4% 떨어져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특히 글로벌 수요 감소 등에 반도체(DRAM -6.9%)와 TV용 액정표시장치(LCD)(-1.5%)를 중심으로 내렸다.

카드가맹점수수료도 금융위에서 우대수수료 구간을 연매출 5억원 이하에서 30억원 이하로 확대하면서 9.1% 내렸다. 이는 2013년 1월(-1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강창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유가상승에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올랐다. 2월 유가도 올라 석유제품 오름세는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향후 움직임은 전기 및 전자 등 하락세 완화 여부와 농림수산품 움직임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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