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모비우스 “노 딜 브렉시트, 신흥국에 매우 훌륭한 결과 가져다줄 것”

입력 2019-03-1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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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딜 브렉시트 발생 시 신흥국 상품 92%에 무관세 적용될 수도

▲영국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설립자이자 투자 전문가인 마크 모비우스가 지난해 10월 인도 뭄바이에서 인터뷰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뭄바이/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모비우스캐피털파트너스 설립자이자 투자 전문가로 유명한 마크 모비우스는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EU)을 떠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신흥국에 매우 훌륭한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모비우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영국이 자유무역을 선언하고 문제없이 다른 국가들과 자유무역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브렉시트는 오히려 좋은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비우스는 영국이 최근 부상 중인 신흥시장과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며 “노 딜 브렉시트는 영국과 신흥국들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흥국 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모비우스가 이러한 예측을 한 데에는 최근 영국이 노 딜 브렉시트 발생을 대비해 자유무역에 가까운 통관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이라고 CNBC는 풀이했다. 또 영국은 노 딜 브렉시트 때 잠정적으로 1년간 가격경쟁에 민감한 상품을 제외한 수입품 87%(수입액 기준)에 무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신흥국을 포함한 비(非) EU 회원국에서 사들이는 물품의 경우 56%의 상품에 적용되는 무관세가 무려 92%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영국 하원은 14일 브렉시트를 3개월 연기키로 합의했다. 영국은 오는 20일까지 EU와 합의한 브렉시트 방안을 영국 의회에 제출해야 한다. 승인될 경우 3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 기한을 6월 말까지 연기할 수 있다. 다만 CNBC는 “브렉시트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이미 두 차례 기각된 만큼, 세 번째 승인투표가 통과될 것이라는 확신은 아직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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